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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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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Oct 11. 2021

[휘케치북] 21.10.11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아로아로 - 라붐’

‘Calling you - 하이라이트’

‘Millions - WINNER’


휘케치북 추천곡은 라붐의 <아로아로>입니다. 상큼상큼 하네요.

지난밤 가족 중 한 명의 추천으로 알게 됐습니다.

<상상더하기>라는 곡으로 그룹 라붐을 알게 됐고, 이 곡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탓인지 다른 곡을 들어보지 않다가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앨범 설명에 의하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떨리는 마음과 자신의 맘을 알아주지 않는 연인에 대한 귀여운 투정과 설레는 고백을 담아 사랑에 빠진 소녀에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아이돌 앨범의 곡 설명은 무대를 함께 그려보게 됩니다.

음악만 들었을 때는 와닿지 않던 노래도 무대를 함께 보고 난 뒤에 좋아진 경우도 많습니다.


어제 밤사이 온도가 뚝 떨어졌습니다.

보들보들한 담요와 얇은 이불을 함께 두르고 잠을 청했는데 이불 밖의 서늘함과 이불속의 아늑함이 좋았습니다.

아침 일찍 눈을 뜨고도 그 기분 좋음을 만끽하기 위해 한 시간여를 더 이불속에 누워있었습니다.


낮에 밖을 돌아다니는데도 반팔은 춥고 긴팔은 적당했습니다.

이제 온도마저 완전한 가을입니다.

망원동 희우정로 길을 지나며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추위에 단풍이 들어가던 나무들도 화들짝 놀라 잎사귀를 떨구고 있습니다.

가만히 멈춰서 잎사귀 하나를 들어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한해 중 가장 먼저 꽃을 피운 벚꽃이 가장 먼저 잎사귀를 떨구고 앙상해집니다.

이전엔 두꺼운 책 사이에 예쁜 단풍잎 몇 장을 넣어서 펴고 말려서 책갈피로 사용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서울에 가을은 아주 짧으니 이제 한 달여 남았겠나 싶었는데 옆에 사람이 이번 주에 4도까지 온도가 내려간다고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온도가 그렇게 급격히 내려갈 수 있다니 여름옷을 정리해야 하면서 동시에 겨울옷을 준비해야 하는가 싶어 혼란스럽습니다.

4계절이 뚜렷한 게 장점이라는 우리나라에 특징이 변함없이 유지되길 바랍니다.

이번 주부터 단풍의 절정이라고 하니 먼 곳에 가지 않더라도 동네와 길가, 한강에 선 나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계절을 쉬이 보내지 않아야겠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창문을 내린 채 무슨 노래를 들을까 하다가 

하이라이트와 위너의 곡을 묶어서 들으니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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