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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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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Oct 18. 2021

[휘케치북] 21.10.18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비처럼 음악처럼 - 김현식'

'새 신발 - 아이유'

'멸망할거야 - 마인드유'

'청춘 - 우효'


하루를 보내면서 추천하고 싶었던 곡을 메모해두었다가 이제 막 침대 위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휘케치북에 가져왔습니다.

곡을 모아놓고 보니 흐름 없이 중구난방입니다.

추위가 찾아왔다가 잠시 주춤한 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에도 따뜻할 때면 곧 비가 오는 것처럼 주말과 오늘이 그러합니다.

가을에 겨울을 떠올리는 기묘한 날이 이어지는 동안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시기마다 몽글하고 어지러워지는 마음이 가수 마인드유의 노래와 우효의 노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들의 곡 중 하나씩을 가져왔고, 한낮에 서강대학교를 지나갈 일이 있어서 대학교를 보니 왠지 마음이 들떠서 아이유의 <새 신발>을 가져왔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갈 준비를 할 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입가에 맴돈 <비처럼 음악처럼>을 가져왔는데 이 노래를 중얼거려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입니다.

요즘 비가 오는 날이면 재즈나 무게가 있고 늘어지는 R&B 등을 들었더니 오히려 이전에 듣던 플레이리스트의 곡들이 낯설어졌습니다.

이전에는 영화 <클래식>을 비롯한 OST 곡이나 박혜경, 김현식, 럼블피쉬, 유재하 등의 곡을 비 오는 날 의례 공식처럼 들었습니다.

잊고 있던 노래들을 가득히 듣고 싶네요.

내일은 내친김에 오래된 플레이리스트 곡을 추천하겠습니다 :)


휘겔리 가족들과 10월엔 핼러윈, 11월엔 추수감사절, 12월엔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2주 전부터 집은 핼러윈 소품들로 꾸며져 있고, 저마다 핼러윈에 무슨 분장을 할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손님을 초대하지 않고 가족끼리 하는 자리인 만큼 조금 더 망가져도 괜찮겠습니다.

왕이 돼보고 싶었다며 황제 분장을 한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이벤트를 통해 소원풀이를 하려 하니 대단합니다.

사진을 찍고 베스트 드레서 시상도 하고

직접 요리한 것과 가족들과 함께 먹기 위해 미리 준비해온 것들로 파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찾다 보면 조금 더 따뜻하게 올해를 보낼 수 있겠죠.

다음 해에 올해를 떠올릴 때면 이 시간들과 이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이 생각나겠죠.

핼러윈이나 추수감사절처럼 어떤 날들은 제게 핑계일 뿐입니다.

사람들과 함께할 핑계. 추억거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려는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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