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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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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Oct 19. 2021

[휘케치북] 21.10.19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고백 - 뜨거운 감자'

'비 눈물 - 뜨거운 감자'


며칠 전에 밤하늘의 달과 별을 헤아렸기 때문일까,

어둠이 찾아들면 자연스레 하늘을 바라봅니다.

오늘의 달은 동그랗고 커다란 보름달.

매월 음력 15일이 보름달이라는데 그저 보기에 동그라미에 가까우면 다 보름달입니다.

보름달은 막 떠올랐을 때 봐야 합니다.

낮은 상태에서 가장 크고 환해서 멀리서 보면 건물 뒤로 솟아오릅니다.


그런 달을 보고 밤거리를 운전하던 중에 유독 환하고 밝은 달이 시선 좌측으로 우측으로 아른거립니다.

가양대교를 건널 때 달은 좌측 편에서 빛나고 있었는데 문득 운전석 차창 밖으로 먼 시선을 던지니

앞으로 길게 뻗은 가양대교 좌우로 불을 밝힌 가로등의 시린 불빛과 

올림픽대교를 따라 좌우로 펼쳐진 가로등 불빛들이 하나같이 하얗게 빛나고 있습니다.

별이 땅으로 내려앉은 것 같았습니다.


별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풍경을 황홀하게 바라보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서늘한 계절엔 불빛이 유독 시리게 빛나고 선명합니다.


휘케치북 곡은 어제 예고한 대로 오래된 노래입니다.

김C와 고범준이 만난 그룹 뜨거운 감자의 두 곡은 장르로써 정의하기 힘들지만 선명한 감정과 스타일이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목소리, 그래서 참 좋아했던 그룹입니다.


달이 차고 내 마음도 차고

너를 향해 가는데 달은 내게 오라 손짓한다는데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요. 가사도 참 좋습니다.

두곡 모두 김C 작사 작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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