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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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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Oct 22. 2021

[휘케치북] 21.10.22

추천곡과 소소한 일상 그리고 생각을 담았습니다

‘D - Dean’


서점을 가는 날들이 정말 줄어들었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만큼 서점에 가는 걸 즐겨하는데 어쩐지 그런 즐거움이 오래된 일입니다.

탓하자면 코로나로 인함이지만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서점을 그리워한 일이 많지 않아 스스로 의아합니다.

합정역이나 신논현역의 교보문고에 들어서면

그 입구에서부터 온통 마음이 설레서 발을 동동 구르고

신간 코너에서부터 인문 역사 에세이 소설 자기 계발 등 서점의 방식대로 분류해둔 코너를 모두 방문해서 눈길이 가는 책의 서문을 읽어보고

그중에 호기심 가는 책은 빼어 들고는 한편에 앉아서 몇 장을 넘겨 내용을 음미해봅니다.

늘 인기가 많은 교보문고 의자 자리는 앉기가 힘들어서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는 공간을 택해 바닥에 앉아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두세권 많을 땐 다섯 권 정도의 책을 겹겹이 쌓아서 읽다가

뒤의 내용이 계속해서 읽고 싶은 책 마음에 스며드는 책은 바로 드림으로 구매해서 나가는 길에 수령해가곤 했습니다.


정말 내 마음에 쏙 드는 책이란 사실 드문 일이지만

보다 넓은 마음 열린 가슴으로

이런 글도 있다는 것을 경험하는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꽤 스며드는 책이 많습니다.

마치 음식처럼 책도 그러합니다.

어떤 책은 슥슥 페이지가 넘어가는데 요즘 책은 내용이 짧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페이지는 300여 개로 동일한데 왜 그 안에 글자 크기는 커지고 내용 자체의 길이는 이토록 간소화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주 이따금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서점에서 빼어 들고 첫 장을 펼치면

그 빼곡함에 

앞으로 좋아하는 글을 이 빼곡한 만큼 많이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즐겁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기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추천곡은 Dean의 <D>입니다. 노래 부제가 (half moon)이네요.

제목부터 노래의 일부입니다. 감각적인 제목 감각적인 가사 감각적인 비트와 음색.

참 좋아했던 곡인데 이번에 하늘의 달을 며칠째 보면서 다시 생각나서 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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