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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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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Oct 23. 2021

[휘케치북] 21.10.23

추천곡과 소소한 일상 그리고 생각을 담았습니다.

‘만약에 우리 - 진호’

‘사랑이 사랑에게 묻다 - 노영심’

‘사랑이 사랑에게 말하다 - 노영심’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 스윗소로우’


나름 포근한 날입니다.

원래 가을은 이런 날인데 이상한 한주가 있었습니다.

낮에는 20도가 조금 못되고 아침에는 한자리 온도로 시작하는 10월의 말 아침은 고요합니다.

서늘한 계절이 될수록 집에 문을 닫게 되고

굳게 닫힌 창문으로 바깥의 소리가 차단되기 때문에 실내에 기이하게 적막이 깃듭니다.

시끄럽게 울던 매미가 여름과 함께 떠났기 때문일지 가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유독 그렇습니다.


고요함을 떠올리다가 노영심의 피아노 곡이 떠올랐고,

연달아 ‘연애시대’라는 드라마 OST가 듣고 싶어 져서 추천곡으로 가져왔습니다.

드라마가 방영되던 당시에도 이렇게 네 곡을 묶어서 들었습니다.

가장 애정 했던 곡은 <만약의 우리>,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건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입니다.


창밖에 감나무에 감이 매달려 주황으로 물들었습니다.

지독히도 왕성하게 성장한 감나무는 지난해 가을을 지나며 방치됐고 덕분에 곁가지가 사방으로 자라나서 쓸데없이 영양분을 흐트러뜨렸습니다.

모든 과실나무가 그렇듯 감나무도 가지치기를 통해 실한 열매가 온전히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렇지만 감이야 어떻든 나뭇잎이 많은 게 좋았습니다.

이제 감나무 잎도 감처럼 하나씩 노랗게 주황으로 물들어가나 봅니다.

감과 나뭇잎과 따사로운 햇볕이 모두 노랗게 포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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