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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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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Oct 29. 2021

[휘케치북] 21.10.29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취미 - 박재정’

‘거리에서 - 성시경’


‘갑자기 물들었다.’

어제 서울 도심을 통과하다가 문득. 정말 갑자기. 단풍이 들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가을이 온다는 이야기는 참 오래전부터 했고

가장 먼저 꽃을 피운 벚꽃나무가 가장 먼저 시들어 낙엽을 흩날린다는 이야기도 했고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이야기도 꽤 오래전에 한 것 같은데

서울이 이제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이런 생각과 발견이 저뿐만은 아니었는지

저녁 라디오에서 이금희 씨도 하룻밤 사이에 온통 단풍 들었다며 저만 그런가요?라고 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도 바뀌는 게 계절의 색인가 봅니다.


휘케치북 추천곡은 박재정의 <취미>입니다.

<좋았는데>란 곡을 듣기 위해 박재정을 검색했다가 지난 7월에 발매됐던 곡이 있기에 뒤늦게 듣습니다.

가을과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박재정의 매력은 저음의 묵직함과 부드러움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발라드 가수의 슬픔이란 고음으로 질러야 하는 거라고 어느 프로그램에선가 그러더군요.

언젠가는 저음으로 된 곡이 하나쯤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김동률을 연상케 하는 목소리가 주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멋진 목소리를 가진 이 가수에게 좋은 곡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윤종신 작사/작곡의 <거리에서>도 함께 추천합니다.

성시경 본인이 말하길 가장 히트한 곡이라고 하더군요.

많은 가수들에게 거절당하고 윤종신 씨 컴퓨터에 잠들어 있던 이 곡을 본인이 청했다고 합니다.

그해에 많은 명곡들이 있었지만 10월 10일 앨범이 발매된 날부터 그해 겨울까지 이 노래가 안 들리는 곳이 없었습니다.

이때는 거리와 각 매장에서 정말 음악을 크게 틀어줄 때여서 정말 어디를 가나 들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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