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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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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Nov 08. 2021

[휘케치북] 21.11.08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lovelovelove - 백예린’

‘모든 것은 그 자리에 - 히피는 집시였다’


내가 예쁘다고 하면 당신은 예쁜 사람이 되는 거 아닌가.


착하다. 예쁘다. 좋은 사람이다 라는 말이 흔한 것 같지만

어른이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직접 들을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상을 지내다 보면 예쁜 사람들의 모습들에게 예쁘다고 합니다.

그 말 하나에 정말 예쁜 사람이 되고 더 예쁜 사람이 됩니다.


모처럼 비가 와서 좋고

비가 온 뒤부턴 겨울의 추위가 온다고 하니 또 좋습니다.

절기란 신기해서 어제는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었고,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입동을 산야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간다고 설명합니다.

낙엽이 지는 데에는 나무들이 겨울을 지내는 동안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로 줄이기 위한 자연의 이치가 숨었다고도 말합니다.

과연 이 말은 틀림없어서 지난 한 주간 수많은 낙엽이 땅으로 떨어졌는데

한 주간 떨어진 양이 지난가을 동안 떨어진 수보다 많습니다.


떨어진 낙엽과 아직 나무에 붙은 낙엽을 보고 예쁘다.

하늘과 땅이 모두 주황으로 노랑으로 붉음으로 옅은 초록빛으로 물들어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이고 예쁘다고 되뇌었더니,

정말 예쁜 게 세상입니다.

가족들에게도 마당의 낙엽을 일부러 쓸지 않고 뒀노라고,

그 모습이 예뻐서 둔 것이라고 전하였으니 예뻐서 둔 것이 됐습니다.


‘아이고 저놈의 낙엽은 쓸어도 또 저렇게 떨어져 있네’라는 말이 담을 넘어 들려왔지만

제가 예쁘다고 하였으니 저한테는 예쁜 것이어서 무던합니다.


나는 저 사람이 참 좋더라.

이러면 당신이 그 사람을 보는 시선이 바뀌는 거 아니겠나요.

알게 모르게.


휘케치북 곡은 백예린의 사랑의 마음을 담은 <lovelovelove>와 지난해 겨울 불현듯 발매된 <모든 것은 그 자리에>.

각각 2019년 12월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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