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휘케치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창훈 Nov 22. 2021

[휘케치북] 21.11.22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적어요

‘시간을 갖자 - 악뮤’

‘Bench - 악뮤(with 자이언티)’

‘밤 끝없는 밤 - 악뮤’

‘Happening - 악뮤’


악뮤 신곡이에요? <시간을 갖자>

오늘 이 노래를 틀어둔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물었습니다.

항해 앨범의 곡은 왠지 사람들에게 익숙지 않은가 봅니다.

악뮤뿐만이 아니라 나름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인기 있다는 가수의 앨범들 속엔 아직 듣지 못한 곡이 많습니다.


노래를 듣는 방식이 예전과 바뀐 탓인지 

가수의 신곡이 나와도 앨범을 통으로 듣는 일이 줄었습니다.

아이유, 악뮤, 볼빨간 사춘기처럼 애정 하는 가수의 앨범이 나왔을 때야 전체를 선택해 듣기를 실행하지만

쉽게 스킵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일지 도입부에서 크게 느낌을 받지 않으면 다음 곡으로 넘어가버리기 일수고 곧 그날 마음에 드는 노래만을 남겨 반복해 듣느라 전체는 잊어버립니다.

잊혀진 노래는 언젠가 기필코 돌아와 말을 건네어 놀라게 합니다.


시대가 바뀐 탓인지도 모릅니다.

가수가 한번 앨범을 내면 반년 이상 휴식기를 가지며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공식이 없이 연달아 곡을 내기도 하고, 더 긴 시간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합니다.

은퇴로 사람들이 눈물과 한숨을 쏟아내던 때도 옛말이 되어 

이제는 은퇴라는 단어가 없어져 죽는 날까지 노래하고 노래 듣고 하겠습니다.

그러니 한 번의 발매가 이전의 애틋함과 달라졌습니다.


발매의 단위가 바뀌어 그런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싱글 앨범이니까.

인기가 있다는 가수들의 앨범이 싱글 싱글 거리다가

어찌 됐건 언젠가 끌어모아 열둘 열세 곡의 정식 앨범을 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싱글만을 발매하거나 대여섯 곡의 앨범을 애틋하고 살뜰히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하루에도 수백 개 별처럼 쏟아지는 음악 속에 쉬이 듣고 쉬이 넘어갑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콘텐츠에도 예전처럼 명곡이 없다며 징징대는 것은

각자 앨범 속에 숨겨진 곡을 아직 못 찾아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악뮤 신곡이냐며 낯설어하는 이들에게 

그럼 이 노래는 어떠세요라며

<Bench>, <밤 끝없는 밤>, <Happening>을 연달아 들려줬는데 

이 사람들 대체 안다는 노래가 없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마치 다른 날인 것처럼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차디찬 온도가 상공을 부유하는 동안 기분이 좋으면서도 생각지 못했기에 종일 움츠렸습니다.

어제 올려드린 글을 보셨나요.

곧 눈이 올 것 같아요. 마음에 뿐만 아니라 이 땅에도.

매거진의 이전글 [휘케치북] 21.11.2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