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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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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Nov 24. 2021

[휘케치북] 21.11.24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가득 빈 마음에 - 신지훈’


요즘 밤낮으로 출근하는 곳에 마이크가 있는데 

그 사용 용도가 무엇인가 하고 보니 특정인을 부르거나 특정 행동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여백의 시간은 이리도 긴데

전체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그토록 차갑고 공허한 것이 못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어제 회의시간에 아침에 할 수 있다면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말도 곁들였으면 좋겠다고 주관자가 말을 꺼냈습니다.


내가 그리 하겠노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각목같이 뻣뻣한 사내들에게 가능한 일은 아닌지 다들 헛웃음을 흘리고 있기에 나서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일과 조직이 얼추 몸에 붙으면 나서리라 생각했는데  개인의 의사와 내부의 의견이 동일하니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틀을 쉬고 다시 현장에 가는 날에 마이크를 통해 휘케치북의 감성이 넘어가게 될지 기대해봐야 할 일입니다.

수능을 마치고 마이크를 잡고 배추 팔던 김창훈이 이후로 긴 세월이 흘러서도 마이크를 잡고 삽니다.


다만 감사와 응원을 전할 생각입니다.

사람이 함께 산다는 것이 여기에서 꽃처럼 향긋하길 바랍니다.


휘케치북 추천곡은 깨끗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신지훈의 목소리로 부른 <가득 빈 마음에>입니다.

케이팝 스타에서 부른 편지라는 곡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목소리를 이 곡에서 다시 듣습니다.

여리고 깨끗한 목소리에 깨끗한 감성을 담았습니다.

30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앨범에 실린 곡인데 이 경연대회는 그 자체만으로 어떤 감성을 모아둔 곳인가 봅니다.

늘 하나의 감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말로 어떻다 정의하긴 힘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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