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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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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Jan 12. 2022

[휘케치북] 22.01.11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별 보러 가자 - 박보검’


추운 날엔, 

특히 한반도가 매우 춥다 여겨지는 겨울날엔 시야가 좋고 별이 시리게 빛나서 좋습니다.

하늘을 흘깃 봐도 별빛이 쉬이 보이는 밤

1절의 잔잔함이 좋아 박보검의 <별 보러 가자>를 가져왔습니다.


요즘엔 새벽마다 노래를 선곡할 일이 많아서

일하는 도중에도 리스트를 뒤적이고 새로운 노래를 찾아 헤매는데

입에 쏙 맞는 것들이 대부분 오래된 노래들이라 

1월에 재생한 곡들 1000여 개 태반이 짧게는 10여 년 전의 곡입니다.

심지어 팝 조차도.


지난해 온통 신곡들로만 한 해를 시작한 것과 또 다른 양상입니다.

어쩌면 이 변수가 나에 의한 것보다 

음악을 누구와 함께 듣는지, 언제, 어디서 듣는지 등 나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음악을 들어야 하는 밤에 나 좋자고 팝이나 재즈, 인디들의 노래를 듣기엔 동조해줄 이가 없는 공간입니다.

생전 듣지 않던 Top 100 리스트도 긁어 실행해봤습니다.

흥얼거리는 사람이 있으니 그게 또 선곡의 즐거움이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차에 올라타면 시동을 건채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음악부터 선곡하여 나만 들어도 좋은 곡을 듣고,

집에 와서는 음악이 없는 적막을 즐깁니다.


창밖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하늘에 있는 별들은 계절에 무관하게 이리도 많은데 늘 보는 별자리가 동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에 유독 하늘을 올려다보고 별을 헤아리기 때문일까

오리온이 먼저 그리고 북두칠성 이렇습니다.

별자리라 불리는 형태를 따라가 보고 싶어서 인터넷에 겨울철 별자리를 치고선

하늘에 별을 이어 그림을 그려보는데 

별자리 그림이라는 게 게라거나 개라거나 황소, 쌍둥이, 곰 그 어느 것도 크게 형태가 납득되지 않아서 허탈하게 웃었습니다.

언젠가 별자리 그림을 그려서 저도 뭐하나 이름 지어 우겨야겠습니다.


10일인가 싶었는데 11일, 11일이었던가 싶었는데 조금 전 12일이 됐습니다.

하루가 간다는 것은 이토록 짧고 허무하니 더 소중하고 애틋하게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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