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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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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Jan 25. 2022

[휘케치북] 22.01.25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As Long As You Love Me - Backstreet Boys’

‘Stand By Me - Ben E. King’


모처럼 날이 풀려 춥지 않다 했더니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대기가 촉촉합니다.

겨울에 포근하다는 것은 이렇게 비나 눈이 내리기 마련입니다.

땅이 살짝 젖고 치 와이퍼가 드물게나마 움직일 만큼의 날씨에는 왠지 오래된 팝송이 좋아서 

양껏 선택해서 조금 전부터 틀어뒀습니다.


사무실에서는 공감받지 못한 팝을 틀기 어려워서 한국 가요만을 내내 들어온 탓에

팝이라는 알아듣지 못할 가사 우리나라 음악과 다른 감성에 기분이 환기됩니다.

어느 노래든 그저 좋아서 듣다가 위에 두 곡을 창문을 열고 들으니 좋아서 가져왔습니다.


늘 아침에 쓰는 글을 좋아했지만 

요즘은 아침이 아니면 시간이 잘 나지 않는 탓에 아침에 노트북 앞에 앉았다가

잠을 이기지 못할 때는 글을 토막 낸 채 다음에 이어서 쓰고 있습니다.

아침에 쓰는 글인데도 요즘 아침 몸 상태만큼 글도 몽롱합니다.


아침과 낮엔 이성적이고

해가 지고 밤이 되면 감성적이 된다고 했던가

그럼 밤낮은 바꿔서 살고 있는 나의 감성은 그 반대인 것인가 

아니면 온종일 감성적인가 하며 커피를 내렸습니다.

각성 효과가 있다는 커피도 나의 수면과 감각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듯 하지만 그래도 커피는 그 향과 맛 자체로 저를 즐겁게 합니다.


날씨의 변화와 음악이 주는 즐거움만큼 

향긋한 커피 향과 맛이 좋고

좋아하는 아로마 디퓨져 향, 샴푸 향, 바디로션 향 모든 것이 좋습니다.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이 예민한 저로써는 옅은 향에 노출돼도 기민하게 반응하는 몸과 마음을 가진 터라

이렇게 좋아하는 향으로 둘러 쌓여있을 때면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이 이완되고 좋습니다.


이전에,

대학을 졸업할 무렵까지만 하더라도 향수는 머리가 아파온 탓에 싫어했는데

언젠가부터는 향수의 향도 좋아하게 됐고

백화점이나 공항을 들릴 때면 으레 향수를 시향하고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그 삶과 인품에서 향기가 나야 한다는데

아직은 향을 둘러야만 향이 나는 사람인 탓에 이렇게 향들을 좋아하나 봅니다.

며칠 전부터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 화두인데 올해는 이 화두를 꽤나 잘 붙잡고 있어야겠습니다.


오래된 노래를 하나 더 추천합니다.

‘Scar Tissue - Red Hot Chili Peppers’

1999년 앨범 수록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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