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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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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Feb 11. 2022

[휘케치북] 22.02.11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넌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 수잔’


때론 당신이 좋은 사람이다 이야기하면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그런 말을 건네고 내 감정이 격동하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그 표정을 눈에 담으며 내 마음이 좋고

그런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어서 내가 조금 더 좋아졌을 뿐입니다.


속이 꽉 차지 않은 말들이라도 칭찬이 귀한 시대, 자랑과 부러움이 범람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 간의 교류가 줄어든 탓인지도 모릅니다.

오래전엔 수많은 어른들의 수많은 잔소리만큼 그 어른들의 잔정과 칭찬이 여기저기 맴돌며 부유하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어른들의 말이 저마다 견고하고 획일된 프레임을 가진듯해서 귀에만 들리고 마음에 잘 안 들어올 때가 있었는데

이제와 생각하기엔 내가 견고하지 못해서 나를 둘러싼 행복을 조금 덜 받아들인 겐가 싶습니다.


겨울이 쉬이 가는 것은 아쉽지만 

해가 어서 길어져서 어둠이 조금 더 늦게 왔으면 합니다.

창가에 앉아 글을 몇 자 써보는 시간에도 벌써 어둠이 내려앉으면 밝아 세상이 멀리 보이던 시간이 아쉽습니다.


휘케치북 추천곡은

‘넌 빛나는 별이야’라고 말해주는 수잔의 <넌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입니다.

청춘, 그 한가운데 가장 싱그러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감상하길 바란다고 앨범 소개에 쓰여있습니다.

무서울 것 없이 뻗어나가는 푸르른 녹음과 밤낮없이 빨갛게 익은 뜨거운 마음들을 잊고 싶지 않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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