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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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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Mar 06. 2022

[휘케치북] 22.03.06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봄이라서 발매함 - 오브로젝트’


3월의 서울은 늘 봄이라기엔 추워서 혼란스럽습니다.

스무 살, 서울에 상경한 첫 해에도 이런 추위에 모든 것이 얼떨떨했습니다.

몸에 열이 많아 추위가 추위인 것을 만끽하며 지낼 때라 겨울옷 하나 없이도 3월의 추위를 버텨낸 듯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술 마시고 삼삼오오 싸돌아다닐 때마다 품앗이하듯 점퍼를 입혀준 친구들과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이 추위는 3월 말경 첫 벚꽃이 필 무렵 물러갑니다.

이 사실을 잘 받아들이면 이게 서울의 봄입니다.


봄은 오월 이팝나무에 흰꽃이 탐스러울 때 절정을 맞이하고 이내 여름이 스멀스멀 다가오기 때문에 

3월부터 시작하면 넉넉하고

추위가 다 지난 4월부터 봄이라 생각하면 몹시 짧은 샘이어서

멋과 낭만을 아는 이들은 지금부터 봄이라 좋아라 하며 마음이나 몸이나 삶을 뒤흔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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