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휘케치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창훈 Mar 09. 2022

[휘케치북] 22.03.09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선물을 고르며 - Zion.T’


휘케치북은 휘겔리에서 시작됐고

단어 휘겔리는 휘게(Hygge)를 형용사처럼 사용하는 것이니 

결국 휘케치북은 덴마크 문화 휘게를 기반으로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휘겔리를 시작하면서 다시 덴마크를 찾았을 때 그곳 사람들은 정치와 종교에 대한 화두는 휘겔리한 시간과 어울리지 않는 다고 하더군요.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휘겔리에서 가족들과 이런 화두를 입에 올리지 않았고

휘케치북에서도 마찬가지로 정치와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섯 시 새벽녘 산책을 가면서 보니 줄이 길게 늘어섰더군요.

22년의 봄이란 나라의 리더를 뽑는 것과 물려있습니다.


낮에 머리를 자르기 위해 망원에서 연남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그 모든 카페마다 사람이 가득했고 햇볕이 쨍하고 시야가 달아오르는 듯했습니다.

이때가 한낮 14도 아주 포근했습니다.

사람들도 저마다 겉옷을 팔에 걸치거나 가벼운 옷차림으로 걸어 다녔고 운전하는 사람들도 창문을 내렸습니다.

어딘가 길가에 꽃이라도 하나 피면 자지러질 것처럼 3월의 아홉 번째 날이란 이렇게 봄날이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달아오른 온도는 18도 17도에 머물다가 일요일부터 이어지는 봄비에 조금 식을 예정입니다.

그 비에 하나의 새싹이 피고 나면 순식간에 세상이 연둣잎으로 바뀌겠지요.


휘케치북 추천곡은 자이언티의 <선물을 고르며>입니다.

선물 같은 일들이 이 봄에 많길, 선물을 고르는 마음으로 이 봄을 맞이할 수 있길.

매거진의 이전글 [휘케치북] 22.03.0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