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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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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Mar 24. 2022

[휘케치북] 22.03.23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위로 - 권진아’


짙은 음색의 가수, 독특하고 고유한 화법의 그림처럼

책 중에 그 색이 매우 굵은 것이 있다면 하루키의 작품들입니다.

종일 해변의 카프카 한 권을 손에 쥐고 인물의 시선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짙고 굵은 특색에 대해서 말입니다.

매끄럽게 읽히다가도 서툴고 투박한 문장을 만나기 일수고,

번역 탓인가 할 정도로 부러지고 두서없는 듯한 문장을 만나면 연거푸 되짚으며 나 역시 투박하게 읽어 앞으로 가는데

글을 다 읽고 나면 이것이 하루키 글마다 가진 매력의 일부인가 하며 여운을 음미합니다.


사람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하는 중에도 

소신과 주관이, 행동과 생각이, 화법과 세상을 보는 시선이 매우 선명하고 고유한 이들은 일상에서 도드라지는데

작품의 고유함을 사랑하는 이들도

사람의 고유함을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세상의 보편성이라는 틀로 그들을 재단하고 가두고 다듬으려 합니다.

틀렸다며,

다르다고 해야 할 말이 틀리다고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문장의 오류처럼.


휘케치북 추천곡은 ‘나의 내일에 그대가 있다’고 하는 권진아의 <위로>입니다.

세상과 다른 눈으로 세상과 다른 맘으로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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