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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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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Jun 02. 2022

[휘케치북] 22.06.02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안녕이란 말도 함께 - WOODZ’


여름이 올듯하면서도 서늘한 바람이 스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낮의 햇볕이 내리쬐는 동안에는 반팔도 반바지도 어색하지 않을 듯 하지만 

공기는 여전히 서늘해서 공간감이 산속이나 계곡을 떠올리게 합니다.

해가 지는 시간이 되면 그 서늘함이 온몸을 감싸는 탓에 긴바지며 긴팔, 바람막이 등을 찾습니다.


입하, 여름의 시작은 5월 어린이날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해가 가장 긴 하지를 기준으로 여름을 헤아리기에

아직 봄날에 있습니다.


더 자야 함에도 안간힘을 쓰고 일어나서

한동안 멍한 채 앉아있다가 몸을 풀고 자전거에 올랐습니다.

봄이란 계절의 끝을 마음에 붙잡지 않는다면 흐지부지한 시기이기에

한강을 둘러 경치를 눈에 담고 

망원동 길을 지나 홍대까지 페달을 밟았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직전부터 활성화된 홍대 거리는 일상의 활기가 넘쳐나고

서울에 몇 안 되는 고유한 느낌을 발산합니다.


자전거를 한편에 세워두고 거리를 거닐며

다양한 상점들을 둘러보고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듣는 동안 망원에서 홍대로 일상의 여행을 온듯했습니다.

누군가가 엠프를 설치하는 동안 마이크 선과 연결되는 지지직 하는 전자음이 귀를 파고들어

마음속 깊숙한 곳을 터치.

수많은 기억과 함께 음악과 사람들, 그리움이 해가 질 때까지 쏟아집니다.


휘케치북 추천곡은 <안녕이란 말도 함께>입니다.

왠지 그리운 느낌이 묻어있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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