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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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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Jul 21. 2022

[휘케치북] 22.07.21

추천곡과 더불어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밀지마 - 웬디, 슬기’


여전히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났을 때 하늘은 몹시 푸르고 구름이 어지러이 떠있어 아름다웠습니다.

어젯밤 비가 씻기 운 세상은 몹시 청명해서 관악산 등성이와 꼭대기의 전파선까지도 선명합니다.

한 시간만 더 일찍 일어났으면 좋았을걸 하며 내내 창밖을 보다가 이제야 몸을 돌립니다.

휘케치북 추천곡은 레드벨벳의 멤버 두 명이 부른 드라마 OST 곡 <밀지마>입니다.


지난달 핀즐이라는 그림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고 오늘 첫 작품을 전달받았습니다.

반개화, 반쯤 핀 꽃입니다.

신청한 액자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에 적당한 곳에 세워둔 채 그림을 봅니다.

그림이 한 점만 있어도 집 분위기가 다르네 정도의 생각을 하다가 함께 전달된 에디터 편지를 꺼냈습니다.

“당시의 숱한 매일을 잘 끌어안은 덕분에 ‘우리는 아름다운 시절’로 아우를 수 있는 삶의 한 대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참 좋았습니다.


여름을 함께하기엔 그림의 채도가 낮다는 생각을 했는데

더할 나위 없어 연신 들여다보는 건 해석을 본 이후입니다.

누군가의 말과 글도 해석되지 않는 수많은 의미들이 있어서 나의 해석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게 참 많습니다.

굳이 해석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그 의미들이 온전히 들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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