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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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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Jul 25. 2022

[휘케치북] 22.07.25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Quando, Quando, Quando - Michael Buble’

'Slow - Collective Arts, ecru'


지나가던 선배들 마다 평소 업무 할 때와 표정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조직문화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표정을 스스로는 알바가 없으나 내 마음의 즐거움과 관심의 정도는 알 수 있었기에 그 말에 미소로 응대할 뿐이었습니다.

퇴근시간이 지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고 늘 활력이 솟았습니다.

행위만 있거나 행위의 결과가 수치적 성과나 금전적 이득에 닿아있는 대다수의 업무에 비해 

이것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조직과 조직원에 분명히 닿아있어서 보람 있더군요.

열심히 한다고 알아주는 이는 없었고, 성과로써 인정받지 못하는 일인데도 그랬습니다.

이따금 이때를 상기하며 현재를 다잡고 나라는 사람을 바로 세웁니다.


여름날 지면을 온전히 밀어내며 달리는 것은 버거워서 자전거에 올라탔습니다.

페달을 밟으면 톱니바퀴가 돌면서 그 힘이 체인을 타고 끝내 바퀴에 전달됩니다.

바퀴는 힘겹게 지면을 밀어냅니다. 

바람이 불어옵니다.


초로 옥! 파라 앙! 하는 날씨입니다.

똑같은 세상인데도 여름의 풍경이란 저만의 특성이 있어서 열기 속에 싱그럽고 뿌연 기색이 있습니다.

되돌아올 것을 고려하지 않고 앞으로 내달리는 동안

길가에 핀 꽃과 한강변의 풍경을 봤고, 우거진 나무 사이를 통과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안 예쁘다 하는 꽃이 없지만 유독 눈에 띄게 예쁘더군요.

오늘 보니 무궁화가 여름의 꽃이었습니다.


휘케치북 추천곡은 낭만이 가득한 <Quando, Quando, Quando>입니다.

수많은 버전 중에 Michael Buble과 Nelly Furtado가 함께 부른 곡이 좋았습니다.

여름은 왠지 늘어지는 곡들이 좋습니다.

Collective Arts, ecru의 <Slow>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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