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사건의 지평선 - 윤하’
‘Sweet Child O’ Mine - Guns N’ Roses’
주로 시야가 막히는 도심의 일상을 사는 탓인지
한강으로 나가면 으레 산책 끝에 석양이 잘 보이는 곳에 앉기 마련인데
문득 나무들 틈새로 빛나는 햇빛이 아름다워서 길가 쉼터에 앉았습니다.
나뭇잎 틈새로 빛이 아롱거리는 그 모습이
석양의 따뜻함에 물든 나무와 어우러지고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그 부대낌의 소리로
바람결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려서
큰 낭만의 파고속에 있는 듯했습니다.
길목이 아니더라도 낮은 곳에서 해를 보는 것은 대체로 그런 정취가 있었습니다.
한강 석양을 볼 수 있는 계단에서도 낮은 쪽에 앉으면
해의 온연한 동그라미는 나무와 사람들에 에 걸쳐 가리어지지만
석양빛은 사방에 가득하기에 가리어지지 않고
오히려 수많은 피사체들에 의해 더 선명하더군요.
저마다 아름다움이 있어 무엇이 더하고 덜하다는 것은 무용했습니다.
도입부의 전주가 왠지 들뜨게 하는 것이 있어 즐거운 두곡을 오늘의 휘케치북 곡으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