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1월 말
'Your love is mine - 이강승'
'Where are you? - JD Allen'
어제와 오늘 사이에.
내내 이어지던 한파 속 조금 기온이 올랐고 길가에 얼음이나 눈이 녹아 물이 됐다.
얼었던 한강도 대부분 녹았다.
여의도 인근은 얼기 좋은 조건이 있는지 여전히 얼어있거나 조각난 얼음이 떠다녔다.
아주 조금 오른 기온에도 여전히 영하의 날씨였다.
영하에서 영하로, 그 아주 조금에서 퍼진 습기와 감각적인 포근함을 느꼈다.
지난주 한파가 시작된 이후, 연일 깨끗한 시야로 시리던 일출의 여명은 조금 뿌연 대기 속에 아롱졌고 벌건 해가 지면 위로 솟아오르는 것을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다.
봄이 오는가. 겨울이 가는가.
달리기가 고되어 걷는 중에 저 먼 강변의 버드나무가 연둣빛인가 싶어 봤다.
아닌가 맞는가 하며 사진을 찍었다가 기어이 다가가 앙상한 가지만 올려다봤다.
아무렴 1월인데.
햇볕에 대기가 마르고 한기가 몸을 파고들었다.
기상청 정보는 영하 7도로 여전히 냉랭하다.
추위는 겨울로 여전한데 봄이란 단어가 한번 마음을 스치니 겨울이 가고 봄이 가깝다.
소한이니 대한이니 하는 추운 절기가 입춘 바로 앞에 있어서 무언가 녹을 때 자연히 봄을 그리는 건가 한다.
입춘은 다음 주.
추천곡은 이강승의 곡과 JD Allen의 연주곡.
내 딴엔,
하는 게 힘들다거나 했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괴로운 건 없었다.
하지 않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불만족하는 것만 있었다.
계절이 새로 시작된 다는 것.
1월 31일이 지나 2월 1일 새로운 달이 시작된다는 것.
한주가, 한 달이, 1년과 계절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끝맺음되고 새로 시작된다는 것으로 못한 것의 부채를 던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