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아이라고 무시하지말것

아이들이 제일 정직하고 현명하기도 하다...

by 무적스팸

어른들은 복잡한 상황에 대해 어린아이들은 몰라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거나, 어른들이 알아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어린 아이들은 그렇게 어른들이 넘긴 일들을 생각하지 않고 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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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빠와 함께 집이 사라지고 나서, 지소(이레 분)는 엄마(강혜정 분)와 동생 지석(홍은택 분)과 미니 봉고차에서 지내고 있다.


딱 일주일만 있다가 이사 간다는 엄마의 말은 한 달이 지나도 지켜지지 않고, 자기의 생일이 다가오자 친구들과의 생일 파티를 위해 스스로 집을 구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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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친구 채랑(이지원 분)과 집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평당 500만 원’이라는 부동산 전단을 보고서 그것이 ‘평당에 있는 500만 원 전세’라고 생각하며, 500만 원을 벌기 위해 레스토랑 주인인 노부인(김혜자 분)의 개를 훔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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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지능적으로 아이들이 개를 완벽히 훔치는 방법을 재미있게 소개한다. 그렇게 아이들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가, 아이들도 참 똑똑하구나, 생각이 많구나 등등을 떠올리다가 딸과 엄마, 자식과 부모, 아이들과 어른들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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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는 엄마가 일주일만 기다리자는 말에 항상 불만을 품고 있다. 왜 일주일인지, 왜 집을 못 구하는지, 집을 구할 싼 곳으로 이사도 가지 않고 자신의 초등학교 주변을 맴도는 엄마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반항하기도 하고, 스스로 돈을 벌어 집을 사려고 계획하게 된다.


‘왜 매번 왜 일주일만 기다리자고 하는지‘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지소와 ‘엄마가 힘들게 노력하는데, 동생도 잘 안 보고 왜 자꾸 말을 안 듣는지’ 지소를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모습이 답답했다. 그러다가 지소는 알게 된다. 일주일 뒤에 돌아오겠다고 한 아빠의 쪽지를 가지고 아빠를 기다리고 있는 엄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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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다고 이런저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거로 생각하고 어린아이에게 상황설명을 제대로 안 해주면, ‘어른들은 원래 그래’, ‘어른들은 약속을 안 지켜’ 등등 원망의 소리를 아이들에게 듣게 된다. 아이들은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배우니까.


그러나 이런저런 상황이 바뀌면 하려던 것을 못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 어떤 설명도 없이 안된다, 못한다고 하면 아이들은 어른들은 약속을 안 지킨다고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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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이해 못 할 것이라 지래 짐작하지 말고, 너무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에게 함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어떨까?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아주 어린 아기가 아니고서는 아이들도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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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성장소설 작가 바라라 오코너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아이들도 완벽을 위해 성장하고 있는 하나의 인격이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다.


마지막으로 기억할 것은 어리다고 아이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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