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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nerout Dec 23. 2019

폭탄

대사증후군

치맥을 먹을 때마다 몸한테 눈치가 보인다


하루, 몇 달 , 매년마다 몸의 변화는 30대가 넘어가면서 빠르게 지쳐가고 있음을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느새 비타민, 루테인 , 밀크씨슬 같은 건강보조제를 한 움큼 꼬박 챙겨 먹으면서  더 이상 청춘이 아닌 걸 깨닫는다.

여기다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대수롭지 않은 수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한강에서 뛰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콜레스테롤 위험과 고혈압 등 초기 위험이 감지되는 대사질환이 확정되면 몇 주간은 우울해지고 운동 계획을 짠다.

대사질환, 대사증후군이 뭔데 이토록 슬프게 만드는 걸까

대사증후군
1988년 Gerald Reaven 박사는 Sydrome X라고 체내 인슐린 작용이 잘 되지 않아서 만성적인 대사 장애가 온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WHO(세계 보건기구)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여러 대사 증상 요소를 설명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오늘날 대사증후군이라는 이름 붙이게 되었다.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복부비만
허리둘레 남 90cm(약 35inch) 이상
                여 85cm(약 33inch) 이상

높은 혈압 130/85mmHg 이상
혈당 장애 공복혈당 100mg/dL 이상
고 중성지방혈증 혈중 중성지방 150mg/dL 이상
낮은 HDL 콜레스테롤 혈증  
남 40mg/dL 미만
여 50mg/dL 미만

이 중에서 3가지 이상 해당되면 , 대사증후군이다.

다시 말해 당뇨,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 복합적으로 위험 수치이거나 경계만 돼도 우리는 대사증후군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당장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조용한 암살자, 몸속의 시한폭탄 등 여러 섬뜩한 표현으로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은 전조 증상이 없는 무서운 녀석이다. 혈관에 플라그 나 혈전이 뭉쳐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뇌경색이나 뇌출혈 , 심근경색처럼 심하게 말해서 한방에 훅 가는 끔찍한 놈이다.

예를 들어 2호선을 타는 많은 사람들이 역마다 내리고 타고를  반복하며 쾌적한 실내를 만들며 순환해야 된다.

하지만 출 퇴근길을 생각하면 신도림이나 강남역 등 많은 사람이 계속 타지만 내리는 사람이 적어지게 되면 그야말로 지옥철이 되는 거다.

지하철은 중간에 터질 일이 없겠지만 만약 많은 사람들로 인해 중간에 지하철이 멈추거나 터져버리면 그야말로 끔찍하다.

우리 혈관의 혈액도 원활하게 흘러가지 않고, 혈전이 뭉쳐서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오는 거고 터지면 뇌출혈로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총콜레스테롤    400mg/dl , 정상수치(0 ~ 200)
고밀도 콜레스테롤 27mg/dl,정상수치(60 ~ 300)
중성지방    3200mg/dl ,       정상수치(0 ~ 150)
저밀도   37mg/dl,                  정상수치(0 ~ 150)

여기 술을 좋아하는 친구의 검진 결과수치다.
술도 좋아하지만 회사에서의 잦은 회식도 이런 결과에 한몫했다.
검진 결과표를 보여주면서 회사 내의 운동 처방사와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여기서 의사와 운동처방사가 하는 말이 hdl수치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했다.  즉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hdl이 혈관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즉 혈액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hdl 이 낮으면 뭐가 문제인가
“이거 조절 안 하면 금방 갈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죠”  
“또한 뇌출혈로 인한 편마비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술을 끊어도 금방 좋아질 수 없어요”

처음 본 친구의 건강검진수치를 본 의사와 운동처방사는 많이 놀랬다.

일단 중성지방이 높으면 다른 수치들은 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비율이기 때문에

또한 가족력도 있을 수 있기에 검진을 다시 하고 복부 초음파도 하는 걸 권유했다.


그럼 이제 관리를 어떻게 하면 수치와 건강관리를 잘할 수 있을까

크게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이다.


약물은 이미 경계를 넘어가면 의사가 약을 처방해 준다. 물론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병행하여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직 수치가 경계 범위면 우린 할 수 있다.
식습관 개선, 운동, 금연, 절주 등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특히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복부비만만 완화시켜도 인슐린 저항성 개선,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증을 예방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식스팩을 가지고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많이 파묻혀있는 배를 보며 안타까워만 하고 있다.  

젊을 때는 건강을 혹사시키며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늙어서는 건강을 되찾는데 많은 돈을 쓴다는 말처럼 하루하루 고되게 살고 있다.


운동은 어떠게 해야 될까?
ACSM(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미국 스포츠 의학 대학)
지침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주당 150분 실시하고 격렬한 유산소 운동을 주당 75분 이상 실시하라고 나와있다.
어디까지나 지침이지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 쉬고 싶은 사람, 시간 없는 사람 등 이 있지만 이제는 살기 위해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하기 싫은 사람은 두 번째를 잘 지키면 된다. 바로 식습관 개선이다.
운동은 하루 많아야 1~2시간이지만 우린 계속 먹는다. 자기 전까지 쉴 수 없다. 치맥은 언제 먹어도 짜릿하기 때문이다.

영양소 섭취도 이미 TMI(too much information)를 알고 있다.

칼로리 섭취 줄이기, GI(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피하기, 지방질 섭취 줄이기, 비타민, 미네랄 충분히 섭취하기, 채소와 식이섬유 섭취, 싱겁게 먹기 등 말이다.
무엇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먹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저녁에는 몸뿐만 아니라 세포 도 피로 해지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과 알코올을 붓는 행위는 강원도 철원 땅에 눈이 쌓이는 것처럼 지방이 몸안에 소복이 쌓이게 된다.
반면 가장 탄수화물이 필요할 때는 아침인데 아침을 거르는 사람이 많다. 잠을 위해 아침식사 따위는 생략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과 점심을 잘 먹고 저녁을 조금 희생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개운해지고 몸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처음 1달 아니 죽을 때까지 쉽지 않겠지만 시도는 해봐야 된다.
주위 365일 다이어트하는 사람들도 방법은 다 알고 있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사 가는 헬스클럽 회원에게 이사 가서도 헬스 등록은 여기서 하라는 우스개 소리가 괜히 나온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폭탄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초시계를 천천히 가는 건 하기 나름인 것 같다.
요즘은 물질 만능으로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하지만 건강만큼은 돈으로 사기는 한계가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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