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주오픈 리뷰

기존선수의 방어와 신예들의 반란

by 이녹

2019 호주 오픈이 2주간의 여정이 끝났다. 누군가는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와 좋아서 웃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기대했던 것 보다 낮아서 실망했을 것이다. 2019 호주오픈은 남자와 여자 단식에서 기존 테니스 스타 선수들이 자신들의 몫을 해냈고, 신예 선수들이 등장해서 활기를 북돋아줬다.


남자단식

Big4 중 가장 빠른 은퇴? 앤디 머레이

영국의 테니스 스포츠 선수인 앤디 머레이가 허리 수술이후 호주오픈에 돌아왔다. 그는 이번 호주 오픈 기자회견에서 그의 고질적인 허리와 엉덩이 부상으로 인한 고통을 눈물로 토로하며 호주오픈 이후 은퇴를 시사했다.

고통에도 불구하고 머레이는 1라운드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팬들은 그가 득점할때마다 열렬히 응원했다. 2세트를 아굿에게 연속으로 내준 앤디머레이는 탈락의 위기를 맞았지만, 3,4 세트를 따내며 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5세트를 내주게 되면서 결국 1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마지막임을 직감했던걸까, 1라운드에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퇴장할 때 팬들에게 하나하나 사인해 주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가 얼마나 테니스를 사랑하고 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를 알 수 있었다.


다음은 나야나, 신예의 반란

아직까지 기존 상위 랭커들이 굳건한 남자 테니스이기에 ‘이번에도 또 페나조(페더러, 나달, 조코피치)야?’ 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번 호주오픈 남자 테니스에서는 기존 테니스 선수들을 꺾으며 활기를 불어 넣은 신인 선수가 있다. 특히 21세 이하 유망 테니스 선수들만 참여할 수 있는 ATP 2018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했던 스테파노 치치파스(21, 그리스)는 16강에서 자신의 우상인 로저 페더러를 제압하고 4강까지 올라갔다.



전설들의 대결, 내가 이구역의 최고야

남자 단식의 결승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었다. 이 둘의 결승전 진출은 기존 테니스 선수들이 아직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2012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5시간 53분이라는 그랜드슬램 결승 최장시간 기록을 보여주며 명경기를 남긴 둘은 2019 호주 오픈 결승에서 다시 만나 팬들에게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2012년 호주오픈 결승만큼 치열할 것 같았던 2019 호주오픈 결승에서 나달은 조코비치의 게임을 브레이크 하지 못했고 의외로 쉽게 조코비치의 우승(3-0)으로 끝이 났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2018 윔블던, 2018 US오픈에 이은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함께 호주오픈 7회, 최다 우승이라는 호주오픈의 유일무이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여자단식

나 어떡해? 상위랭커의 조기탈락

작년 2018 호주오픈 우승자였던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는 32강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에게 패해 떨어졌다.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하며 예전의 기량을 찾은듯한 샤라포바는 애슐리 바티(호주)에게 16강에서 패했다. 세계 1위 시모나 할렙은 세레나 윌리엄스의 벽에 막혔고, 출산후 돌아와 2018 윔블던, 2018 US 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며 여제의 굳건함을 보여준 세레나 윌리엄스는 8강에서 캐롤라인 플리스코바(체코)에게 역전패 당했다.


무명 선수의 이변

대회에서 상위 랭커들을 꺾고 올라온 무명 선수는 많은 관심과 집중을 받는다. 이번에 여자 테니스에서 그 이변의 주인공은 다니엘 콜린스(미국)이었다. 다니엘 콜린스는 WTA 우승 타이틀이 없고, 그랜드 슬램에서도 1회전에서 좌절돼 메이저 무승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세계 2위인 안젤리크 커버(독일)을 16강에서 꺾고 4강까지 진출해 이번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춘추전국시대, 새로운 시대가 열릴까?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은 2018 US오픈 우승자인 오사카 나오미(일본)와 2011, 2014 윔블던 우승자인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였다. 신예 나오미 오사카는 2018 US오픈이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며 보란듯이 다시한번 결승에 진출했다. 크비토바는 2014 윔블던 우승 이후 자택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왼손 부상을 당했다. 왼손잡이이기에 신경까지 손상된 왼손 부상은 그녀에게 치명적이었다. 수술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크비토바에게 이번 결승은 굉장히 의미있는 성과였다.

1세트를 쉽게 가져간 나오미는 2세트에서도 크비토바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쉽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우승 욕심이 난걸까,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결정적인 순간에서 실점을 하며 멘탈이 흔들렸고, 결국 2세트는 크비토바가 가져갔다. 하지만 다시 평정심을 찾은 나오미는 3세트를 가져오며 호주오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진출처

https://www.express.co.uk/sport/tennis/1078494/Novak-Djokovic-Naomi-Osaka-Rafael-Nadal-Australian-Open-Tennis-news-US-Open

http://www.zimbio.com/photos/Andy+Murray/2019+Australian+Open+Day+1/q9wL_gnEaCz

https://www.tennisworldusa.org/tennis/news/On_the_ATP_results_with/65748/australian-open-stefanos-tsitsipas-dethrones-roger-federer-to-dream-big/

https://www.sportskeeda.com/tennis/australian-open-2019-thank-you-tennis-for-big-three-mens-tennis

https://lastwordontennis.com/2019/01/20/danielle-collins-australian-open/

https://timesofindia.indiatimes.com/sports/tennis/australian-open/naomi-osaka-edges-petra-kvitova-for-australian-open-title/articleshow/67702284.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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