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보이지 않는 손

보일듯 안보일듯

by 이녹

애덤 스미스는 그의 책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했다. 자유주의 경제 체제에서 국가가 시장의 흐름에 개입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손인 가격에 의해 자동으로 효율성을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이런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한다. 회사에서 혼자만 잘한다고 결코 성과가 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묵묵한 역할로 함께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손이 직급으로 따지면 중간급인 대리, 과장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킹메이커


회사에서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킹메이커 역할을 한다. 묵묵히 위에서 일을 받아 밑에 일을 내리고 밑에서 사고가 나면 위까지 가지 않도록 막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최대한 하면서 윗사람이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것이란 자신의 업무에 누수가 없도록 해서 윗사람에게까지 가지 않는 것이다. 생각보다 회사에 업무에 누수가 생겨 윗사람이 해결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웬만한 일은 다 처리하기에 이들의 상사는 이들과 일하면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들과 함께 낸 성과 덕분에 상사의 고과가 좋아지고 팀이 안정성을 유지한다. 이들에게 고마워 하며 이들에게 함께 공을 돌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기가 잘해서 성과가 났다고 생각하는 상사가 있다.


없어야 티가 난다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그저 자신의 업무를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이기에 보통 자신의 업무에 대해 티를 내지 않는다. 이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자신의 업무나 성과에 대해 인정해주면 더욱더 열심히 하며 인정해 주지 않는것 같으면 자신을 인정해 줄 수 있는 곳으로 조직을 이탈한다. 이들의 존재감은 이들이 없어졌을 때 비로소 티가 난다. 업무의 중심을 잡아주던 사람들이기에 이들이 사라지면 업무에 사고가 생기거나 팀원들이 우왕좌왕 하게 되어 안정성을 잃게 된다. 보이지 않는 손이 사라져야 비로소 이들의 역할을 깨닫고 이들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묵묵히 하는 사람들이 있어 회사가 돌아간다. 이들의 성향이라 그럴까 이들은 보통 자신의 일을 티내지 않으며 묵묵히 하기에 없어야 티가 난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남몰래 퇴근 후 노트북으로 일하기도 하며 주말에 업무를 하기도 한다. 상사라면 이들의 역할과 공을 인정해 주고 이들 밑에 있는 사람도 그저 얹혀가지 말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 이들이 사라지면 무너지는 팀이 아닌 효율적인 팀, 조직, 그리고 회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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