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다 건강을 잃으면 억울하니까
사회 초년생 때만 해도 나이로 회사생활을 버텼다. 아무리 야근을 해도 다음날 몸이 멀쩡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마치 좀비처럼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연차가 쌓이고 책임도 늘어날수록 지뢰밭처럼 스트레스가 사방에 놓여 있었다. 예전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운동 가는 사람을 보면서 독하다고 생각했고, 어렸을 때 아빠가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운동 하는걸 봤는데 결국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나 또한 회사생활로 인해 쉽게 해소되지 않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까 하다가 내가 싫어하던 운동을 생존을 위해 찾게 됐다.
나에게 맞는 운동 찾기
나에게 맞는 운동찾기는 어렵다. 그래도 운동은 많기에 여러가지 실패를 통해 그나마 나와 맞는 운동을 찾아야만 한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신경이 없어서 운동에 별 흥미가 없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테니스를 쳐도 실력이 느는데 한계를 느껴 몇년 치다가 그만 두게 되었다. 헬스장은 기본 3개월치를 몇번 끊어 놓고 3번가면 많이 가는거였다. 런닝은 가끔은 괜찮지만 매일 혼자 가기에는 의지력이 받쳐주지 못했다. 크로스핏은 내 수준에서 감당할수 없을것 같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필라테스를 하게 되었는데 귀찮아서 안갈게 뻔하기 때문에 최대한 집에서 5분거리내에 있는 센터에 등록을 했다. 너무 격렬하지 않아서 힘들지도 않았고 회사생활로 무너진 코어가 조금씩 잡히는 것 같아 재미를 붙였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피곤하면 안갈것 같아 야근해도 갈 수 있도록 마지막타임으로 2주치 예약을 미리 해두고 갈 수 있도록 억지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해서 꾸준히 할 수 있었다.
운동의 놀라운 효과들
운동을 하지 않았을 땐 몰랐는데 운동의 놀라운 효과들이 있다. 첫번째는 스트레스가 없어지지는 않지만 줄어든다는 것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나면 운동하는 동안 걱정에 관한 생각을 잠시 멈춘채 아무생각안하고 몸만 움직여서인지 걱정했던 일이 아무렇지 않게 보일때가 있다. 두번째 효과는 새로운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고 나면 뇌에 산소가 단기간에 많이 공급되서여서인지 모르겠지만 뇌가 상쾌해지면서 평소에 생각했던 일이나 아니면 업무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가 있다. 마지막 효과는 회사에 몸을 잡아먹히지 않을 수 있다. 하루종일 앉아 있는 채로 일하고 점심에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고 심지어 야근을 하면 자극적인 음식과 단음식을 찾게 된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살이 찌고 성인병이 빨리 올 수 있다. 회사에 내 몸을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한다.
사람인지라 업무가 너무 많거나 업무 스트레스가 한도를 넘어버리면 퇴근한 후 운동을 생각하는것 조차 사치라고 느껴질때가 많다. 그래도 직장인이라면 조금이나마 숨쉴수 있는 구멍과 출퇴근할 수 있는 튼튼한 팔다리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해야만 한다. 돈 벌려고 하다가 건강을 잃으면 너무 억울할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