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토르 피아졸라 Allegro Tangabile
열정이란
열정이란 사전적 용어로 어떤일에 대하여 열렬한 마음을 갖는 감정이다. 즉,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어떠한 일이나 사람 등에 쏟아 붓는 것이다. 어떠한 것에 대해 진심을 가지는 만큼 열정적인 사람은 자신의 에너지를 활발히 발산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달리 열정적인 사람만에게서만 느껴지는 고유한 에너지가 있다. 외적으로 아무리 화려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열정적이지 않은 사람은 공허해보인다. 그래서일까 열정적인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끌린다.
열정적인 사람들
사람마다 열정을 쏟는 것 또는 대상은 하나쯤은 있다. A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다. 마른 몸이 콤플렉스 였던 A는 헬스를 시작하더니 헬스에 푹 빠져버렸다. 그렇게 헬스에 진심이게 된 A는 헬스를 꾸준히 하게 되며 마른몸을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몸이 좋아졌고 열정의 결과로 바디 프로필도 찍게 되었다. B는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B만큼 연애에 있어 열정적지 않았던 걸까. 항상 열정을 다했던 상대와 이별을 맞이해야했다. 사람에게 감정을 쏟은 후 그게 사라졌을 때 얼마나 허무한지 알아버린 B는 이제 연애의 시작이 두려워 꽤 오랫동안 솔로인 상태이다. C는 오랫동안 어렸을때부터 꿈꾸던 전문직 시험을 준비했다. 항상 1차는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2차에서 간발의 차이로 불합격을 맞이해야했다. 포기할 수 없었던 C는 공부한지 5년만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열정의 잔해
사람마다 가진 에너지의 총량은 한정적인데 내 에너지를 전부를 부어야 하는 열정의 잔해는 가끔 나를 번아웃 시키도 한다. 앞의 A와 C처럼 열정이 자신의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B처럼 어떤 것에 대해 열정을 쏟아부은 사람은 열정을 쏟아 붓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기에 다음 열정 쏟을 곳을 찾는게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무엇이든 열정적인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열정이 나를 잠식하여 재를 만들 수도 있다는 부작용을 알고난뒤 열정도 가끔은 과하지 않아야 함을 깨달았다.
어떤일이든 완벽하게 하지 않을꺼면 시작도 하지말자라는 주의이다. 그래서인지 업무에 있어서 나에게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완벽을 위해 출근시간보다 일찍 출근하거나 야근을 해서라도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만드려고 했다. 그렇게 한동안 나 자신을 갈아넣으며 일을 했더니 주말에는 두드려 맞은 사람처럼 온몸이 아파서 일어 날 수 없었고 결과를 내긴 했지만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는 몸이 아팠다. 돌아보니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나를 잠식하고 있었다.
오래가는 잔잔한 열정
열정에 기름붓기라는 말이있다. 예전엔 열정에 기름붓기라는 말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활활타고 있는 열정에 너무 많은 기름을 붓다보면 빨리 타오른 만큼 빠르게 재가 되어 없어진다. 열정이 없어도 안되지만 지속적으로 유지될수 있는 잔잔한 열정을 갖는게 중요하다는걸 깨닫고 있다. 무엇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내 열정부을 곳이 생긴다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잔잔한 열정을 추구하려고 노력해야겠다.
열정하면 생각나는 작곡가인 피아졸라. 열정적인 나라인 브라질에서 태어난 그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Allegro Tangabile"
https://www.youtube.com/watch?v=QO-Iqtc46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