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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생겼다. 대출이 시작되었다.

by 엄마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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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다. 이사를 결정하기까지 고민하고 신랑과 의견을 나누고 하는 과정들이 길어질수록 힘들었고, 결정되고 난 후에도 오랜만의 이사가 주는 부담감에 스트레스도 제법 받았다. 하지만 결국 이사를 하고 집 정리도 얼추 마무리를 하고 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하지만 또 다른 부담감이 있다. 그건 바로 대출이자다. 이제 매월의 고정비에 대출 상환 비용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우리 집은 외벌이 가정이다. 신랑의 월급은 정확하게 연봉을 12로 나눠서 나오고 보너스가 따로 나오지 않는다. 즉, 모든 지출이 철저히 통제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다. 분기별로 내는 아이의 방과 후 비용, 매년 지출하는 자동차 보험료, 명절마다 나가는 부모님 용돈,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을 위한 비용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은 매달 조금씩 떼어서 적립해둬야만 지출로 인한 구멍이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고정비가 늘어나는 것이 늘 두렵다.


집을 산다는 건, 나에게 아이들과 함께 내가 살고 싶을 때까지 살 수 있는 안정된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대출 상환이 시작되는 일이기도 하다. 남편의 월급은 그대로인데 고정비가 늘어났다.


딱,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더 벌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 내 머릿속에 계속 머물고 있는 고민을 표현하면 이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에 고민을 더하면서 무료 강의도 듣고, 내가 할 수 있는 수익화에 대한 고민이 답을 내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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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읽었던 <부자의 언어>에서 남긴 한 문장이 떠올랐다.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나에겐 작은 목표가 생겼다. 이제 나에게 요구되는 건 목표를 이루기 위한 힘이다. 매일의 확신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대로 실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던 공간들이 조금씩 정리가 되고 나니 한숨 돌린 기분이 들었다. 이제 다시 시작할 시간이 되었다. 나보다 더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남편의 짐을 조금 덜어줄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며 실행을 다짐한다. 일단 해보고, 안 되면 또 방법을 찾으면 되는 거다. 포기하고 멈추지만 말자. 날마다 질문하고 답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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