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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by 엄마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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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1천 권 읽기'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일단 첫 번째 영어책을 펼쳐야 합니다.
즉,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영어 읽기 독립>


오늘도 아이의 영어를 고민하며 책을 들었다. 그리고 거기서 나는 나를 위한 문장을 만났다. 이 책은 영어책 읽기로 하는 엄마표 영어를 소개하고 있다. 그냥 책을 천 권 읽으려고 해도 몇 년을 잡아야 하는데 영어책 천 권을 읽는 건 좀 더 엄두가 안 나는 기분이 들었다. 그 때 책에서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과 함께 소개한 문장을 만났다. 조금씩 쪼개서 백 권 읽기부터 시작하라는 말도 낯설지 않았다.


결심을 하고 목적지를 정한 후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는 말도 이미 많이 들어봤던 말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헤매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내 경우에는 목적지를 분명하게 정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아이의 학습은 다행히 교육부에서 정해준 '학습 목표'라는 게 있으니 조금 더 빠르게 로드맵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 인생의 목표는 누가 정해줄 수가 없다.


woman-4347235_640.jpg?type=w1 출처: 픽사베이

<부자의 언어>에서는 얼마나 돈을 벌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그리라고 했고, <원씽>에서는 오늘 집중할 단 한 가지에 집중하라고 했다. <스몰 스텝>에서도 나답게 살기 위한 작은 습관을 쌓아가는 거라고 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도 나는 여전히 '목표'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인풋을 쌓는 것보다 나를 들여다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요즘 나의 관심사인 것 같다. 계속 그런 이야기가 들리고, 책도 그런 내용을 만날 때 멈추게 된다.


5월의 시작이 연휴였기에 조금 더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유발 하라리는 내 욕구가 과연 나의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고, 나를 더 혼란스럽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내일도 여전히 연휴라 아이들과 복작복작한 시간을 보내야겠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조용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나를 들여다보는 쓰기는 아이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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