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투자법>을 읽고,
부자가 되는 방법은 목표를 명확히 하고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계획한 날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실행하자.시간은 돈이다.
<눈덩이 투자법>, 서미숙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겪은 시간의 밀도가 내 삶과 얼마나 다른지 체감하게 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 예전 <일 년의 미라클>을 읽었을 때 그랬고, 오늘 <눈덩이 투자법>도 그랬다. 경제 공부를 하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시간이 벌써 3년이 훌쩍 넘었다. 이 책의 저자는 53세에 부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3년 만에 30억을 벌었다고 한다. 그래서 궁금했다. 어떻게 3년을 치열하게 살았기에 이토록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을까.
눈덩이 투자법 3단계
눈덩이 투자법이라는 건 절약한 돈을 모아서 굴려서 불린다는 걸 말한다. 이 책의 목차가 곧 눈덩이 투자법의 6단계인데 지금 당장 내가 적용해서 실천하는 건 3단계 까지라서 거기까지만 정리를 하려고 한다.
모든 재테크의 시작은 절약이라는 데 모두가 동의하는 점이다. 수입을 늘리는 것보다 더 우선해야 되는 것은 절약이라는 것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당연한 이야기이다. 가계부를 쓰고 결산을 하고, 통장을 쪼개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모르고 있었던 건, 저축도 계획을 세우고 목표금액을 적으라는 것이었다. 매월 저축 목표액을 적고, 총 수입과 총 지출을 기록하고, 매월 각 항목에서 만 원씩이라도 줄이라는 것이 시작이었다.
대단할 게 없는 1단계지만 가계부를 써본 사람은 안다. 매월 가계부를 쓰더라도 매번 결산을 하는 건 쉽지 않다. 방심하면 지출 기록도 못하고 며칠이 지나버린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면 결국 그 달은 가계부 작성을 포기하게 된다. 이미 통장을 쪼개고 있지만 굳이 그걸 기록해두진 않았었는데 매월 다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산현황표를 받아서 6개월에 한 번 체크하자고 했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으니 월말 결산을 할 때마다 하고 가족회의를 하면서 공유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내용들이 괜히 기록된 건 아닐 것이다.
투자 경험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소액이지만, 주식과 비트코인을 해봤다. 주식은 이제 모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공모주는 상장일에 바로 매도하면서 수익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책을 보고 반감기 기준으로 매수 시기라고 생각되는 동안 매수 평단가보다 내려갈 때마다 소액으로 조금씩 모았다가 최근 전부 매도해서 수익을 냈다. 이 경험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은 소액 투자의 수익은 아무리 크게 나도 소액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바꾸기로 한 건, 투자 금액을 키우는 것이다. 부지런히 모아서 다음 반감기를 기다릴 예정이다.
이후의 4단계는 창업, 5단계는 부동산, 6단계는 브랜딩이다. 결국 단계가 올라가는 건 눈덩이가 커졌을 때 더 크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며 눈덩이 투자법을 실행하려면 작은 눈덩이를 먼저 뭉쳐야 굴릴 수 있고, 그 눈덩이가 커질수록 거기에 맞춰 전략을 수정해 나가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작은 눈덩이를 뭉치고 있다. 아직 작고 느리지만 방향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매월 만기일을 기다리며 내 속도로 천천히 가보려고 한다. 작은 돈이지만 내 노력과 다짐을 담아서, 오늘도 내 눈덩이를 굴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