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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도서관에서 함께 읽는 여름방학] 강의 후기

by 엄마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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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서 ‘함께 읽는 여름방학’이라는 이름의 부모 대상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열렸다. 양육자 대상이라는 말에 관심이 갔고, ‘아이의 독서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평소의 고민도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저 ‘읽기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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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소개: 김은하 작가님

이날 강사로 오신 김은하 작가님은 ‘책과교육연구소’ 대표로, 학생과 양육자,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서교육을 진행해오신 분이었다. 오랜 강의 경험 속에서 자주 받았던 질문들을 바탕으로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라는 책도 출간하셨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

아이의 독서모임

작가님은 “아이들과의 독서모임은 방학 중 3번 정도만 만나도 충분하다"라고 말씀하셨다. 같은 책을 읽어도 되고, 각자 다른 책을 읽어도 된다. 중요한 건 ‘부담 없이 함께 읽는 시간’이다. 말이 없어도 괜찮은, 오직 읽기만 하는 ‘묵독 파티’도 추천해 주셨다. 현실적으로 친구들과 시간 맞추기 어렵다면 가족 독서모임부터 시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후감 어떻게 쓰나요?

“책이 드러나는 글은 서평이고, 내가 드러나는 글은 독후감이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독후감을 그냥 쓰라고만 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알려준 적이 없지 않냐는 말에는 아차 싶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요약하고 기억나는 장면을 떠올리는 건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독후감을 위한 표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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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할 곳은 5가지였다.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이 표시인데, 읽으면서 나의 경험이나 전에 읽거나 봤던 내용과 연결될 때 하는 거라고 했다. 위에서 말했듯이 독후감은 '나'를 드러내는 것이므로 나와 연결되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게 가장 좋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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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실전 연습과 나의 소감

배운 대로 첫 독후감은 함께 읽으며 체크를 함께 해보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그래서 아이 옆에서 내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지켜보니, 체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이가 체크한 건 오직 물음표뿐이었다. 읽으면서 잘 모르는 표현이나 단어가 나올 때마다 붙인 것이었다. 이번에 알게 된 건, ‘읽으면서 생각하며 체크하는 일’ 자체가 아이에게는 연습이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독서를 함께하는 여름

이날 강의를 통해 느낀 건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이었다. 나에게 당연한 것이 아이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내 안에 단단히 새기기로 했다. 내일은 다른 강사님의 새로운 독서 수업이 있다. 곧 다가올 여름방학이 아이와 내가 책으로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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