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발명-정혜윤

사랑을 발명하고 발견하는 이야기

by Harong

2025년, 너무 빨리 와버렸다.

한 해가 어찌나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새해 다짐과 목표가 예전보다 무겁지는 않지만 구체적 이어진 나이가 되었고, 실행가능한 목표들을 하나 둘 생각해 보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다.


새해 첫 독서모임으로 우리는 정혜윤 작가의 삶의 발명을 택했다.

처음 접해보는 작가의 책이었고, 일부러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리뷰나 줄거리도 찾아보지 않고 무작정 읽는 스타일이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모른 채 읽어 내려갔다.


늘 찾아오던, 내 삶의 모토와 경험들, 그리고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싶은지에 대한 시선을 정확히 담은 책이었다. 과거와 현재 속에 살아 숨 쉬는 이야기들과 아름다움을 찾고, 발견하고, 그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을 발명해 내는 책이라 느꼈다. 여섯 가지 발명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마음들과 아름다움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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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랫동안 나는 '사랑'에 대한 정의를 찾아왔다.


내 삶의 여러 상황과 환경 속에서 도저히 사랑하지 않고는 풀어갈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고, 그 문제 속에서 사랑할 수 없던 것들을 사랑할 때 비로소 숨 쉴 수 있었다.


누가 이런 감정과 경험을 나열해 줄 수 있을까. 자기만의 경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그것이 단순하고 소소한 순간이라 할지라도 그 작은 순간들을 결코 놓치지 않고 사랑을 느끼며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또는 그런 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용을 모르고 책을 읽으면 이렇듯 기대 이상의 깜짝 선물을 받는다.


올해 나의 소소한 목표가 있다면 '하나 더 사랑하기'이다. 소소하지만 생각보다 거창하기도 한 목표인 것 같다.


나는 앞으로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랑했던 것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기억을 가지고 나를, 그리고 내 이웃과 세상을 사랑하고 싶다.




모임 때 나눴던 질문과 그 밖에 나누지 못한 질문들을 모아보았다.


*p.130-131 [관계의 발명]

'그에게 특권은 이런 것들이다. 새끼 상어가 알을 깨고 나오는 바로 그 순간을 보는 특권,.......'

Q1. 나에겐 어떤 특권이 있을까?


*p.219-220 [이야기의 발명]

지금 따라 하고 있는 이야기 중 뭔가를 잊어버려야 한다. 각자를 지배하는 메인서사 -어느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믿게 만들어 버린- 의 환상을 깨야한다. 우리가 행복이라고 믿었던 것, 그래서 그 길을 향해 달려가게 만들었던 이야기들을 의심해봐야 한다....'

Q2. 내가 믿고 있었지만 의심해봐야 할 만한 이야기가 있는지.


*p.168-169 [경이로움의 발병]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과 기쁨을 느끼기에 충분한데 도대체 뭘 그렇게 많이 원하고 괴로워했단 말인가.

Q3. 자연을 통해 삶을 행복을 느끼고 깨달은 때가 있는가?


*p.131-132

크레이그는 진정으로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삶의 방식을 발명해 낸 셈이다. 나는 이런 발명-스스로 삶을 즐길 방법을 찾는 것-이 '삶은 소중하다'는 말이 뜻하는 바라고 느낀다.

Q4. 스스로 삶을 즐길 방법을 찾는 것-나는 어떻게 삶을 즐기고, 언제 소중하다고 느끼는지.


*p.118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은 삶이 준 가장 큰 선물이고 삶의 의미는 자신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나오므로, 그리고 삶은 결국은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말할 줄 알게 되는 하나의 과정이므로.

Q5. 내가 사랑하는 것은? (또는 사랑하고 싶은 것)



이 외에 우리 북클럽에서는 '한줄평'과 '하이라이트'(가장 좋았던 문장)를 나눈다. 이번엔 모두 공통적으로 꼽았던 하이라이트가 있다.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은 삶이 준 가장 큰 선물이고 삶의 의미는 자신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나오므로, 그리고 삶은 결국은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말할 줄 알게 되는 하나의 과정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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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랑하는 삶을 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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