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위한 직면
『동급생』은 니시하라라는 남학생의 시점으로, 고등학교 시절의 숨겨진 비밀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연쇄적인 비극을 다룬 심리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작가 특유의 복합적인 인물 서사와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며, 진실과 죄책감, 도피와 직면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출처] 히가시노 게이고 『동급생』 줄거리와 결말 정리 (스포 있음)|작성자 바우
북모임에서는 첫 추리 소설이다.
생각보다 사회적 성별적 고정관념이 묻어나는 작품이라 살짝 아쉬웠지만 청소년기의 혼란과 여전한 어른들의 이기심과 욕심, 인물의 심리묘사를 범죄와 사건에 잘 묻어나게 하는 작품이라 느꼈다.
나눔을 충분하게 할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아 크게 추천하는 책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다.
위에서 언급한 진실과 죄책감, 도피와 직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주인공과 그밖에 인물들은 남들에게 말하지 않는 자신만의 은밀한 비밀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 비밀은 진실이지만 밝힐 수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을 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은 이기심과 욕심을 발휘해 자신이 들키고 싶지 않은 진실을 어떻게든 지켜내려 목숨을 건다. 누군가는 자신의 비밀에 목숨을 걸면서도 타인의 비밀은 밝혀내려 이를 간다.
굉장한 모순이고 불필요한 관심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모순과 무책임함, 욕심이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리고 자신마저 무너지는 상황을 맞이하는 모습을 본다.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직면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 그래도 정렬을 주는 것은 진실을 직면하는 것이고 책임지려는 태도가 아닐까.
주인공 니시하라는 정말 마음에 안 들지만, 그가 어떤 의도였든 불리할 수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진실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상황을 피하지 않고 다 드러낼 수 있었던 모습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게 혹여 죄책감을 덜기 위한, 멋있어 보이기 위한 고백이라 해도 말이다.
'우정은 거짓 때문에 깨지고, 사랑은 진실 때문에 깨진다.'는 말을 들었다.
진실과 거짓. 새하얀 거짓과 새빨간 거짓 사이에서 나는 언제나 떳떳하고 배려있는 사람이고 싶다.
누군가를 위한 진실인지,
나를 위한 거짓인지,
누군가를 위한 거짓인지,
나를 위한 진실인지를 늘 잘 판단하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내가 되길.
그 사이에 간극을 잘 살피며 무엇이 더 이로운지 고민하는 사람이길.
1. 추리적 관점 질문
• 가장 먼저 범인으로 의심했던 인물은 누구였나요?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
• 작가가 뿌린 ‘미끼’(red herring)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뭐였나요?
• 트릭이나 반전이 설득력 있었나요, 억지스럽다고 느껴졌나요?
• 사건의 진상을 언제쯤 눈치챘나요? 결정적인 힌트는 뭐였던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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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리/인물 중심 질문
• 가장 공감되거나 이해 안 되는 캐릭터는 누구였나요?
• 주인공과 범인의 관계에서 드러난 ‘동급생’이라는 설정의 상징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 등장인물들 간의 권력관계나 위계가 사건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 “우리는 사실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했어”라는 심리가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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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테마/문학적 요소 질문
• 이 작품에서 말하는 ‘동급생’의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 학교라는 배경이 주는 폐쇄성, 집단성은 어떻게 활용되었나요?
• 작가의 문체나 분위기 조성은 어땠나요? 몰입에 도움이 되었나요?
• 현실에서도 이처럼 ‘보이지 않는 긴장’이 있을까 생각해 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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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열린 결말/확장 질문
• 이 사건이 뉴스로 보도된다면, 사회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 이 이야기를 영화나 드라마로 만든다면 어떤 연출이 어울릴까요?
• ‘동급생’이라는 키워드로 다른 장르의 이야기로 확장할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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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질문!
“만약 내 동급생이 연쇄 살인범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vs “내가 기억을 잃고 과거에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