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77-1577
앞뒤가 똑같은 아파트 동 호수
101동 101호
앞뒤가 똑같은 차번호
2222,8888,3333
앞뒤가 똑같은 단어
뽀뽀, 매매, 반반, 하하...
기러기, 별똥별, 스위스, 일주일, 토마토...
앞뒤가 똑같은 영어단어
ABBA , CCC, dad, eye, gag, mom, wow...
앞뒤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만났습니다.
12년~ 전쯤
우연히 컴퓨터를 배우러 간 문화센터에서
황 0경
황 0경
가운데 글자만 조금 다른 자매 같은 느낌의
선생님을 알게 되었답니다.
운명처럼 끌림 이란 단어를 쓰고 싶네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우리는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만났답니다.
어찌나 말도 잘 통하는지?
제가 한 살 어린 동생이지만 친구처럼
지내며 정들었습니다.
서로의 집도 오픈하고
오고 가며 공적으로 사적으로
친분을 쌓아갔답니다.
이별도 만남도 여러 번
반복하며 한국에 오면
꼭 만나고 가야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되었답니다.
취향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더욱 끌렸답니다.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덕수궁 정동길을 지나 돌담길을
걸어서 걸어서 올라간 곳
그곳에 취향저격
어반가든을 만났습니다.
입구부터 감성 자극하고
그네까지... 오래된 층계
꽃과 담장이... 예쁘답니다.
앙증맞은 꽃병과 책꽂이와 테이블
식탁 매트(보라색 물방울무늬 무늬)까지
맘에 듭니다. 어떡해??
고구마 수프-빵 두 조각-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수다 잠시만 멈추고 먹는데 집중합니다.
3년 만의 두 번째 만남이지만
우리는 만나면 좋은 사이
하하호호
걱정도 근심도 없는 게
닮아있습니다.
커피까지 마무리하고
덕수궁으로 들어가
우~~~~ 아
가을색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아름답습니다.
날씨도 너무너무 좋네요
사진 각도도 좋습니다. ㅎㅎ
덕수궁을 누비며 이리도 편안한 걸 보니
우리는 오래전 공주가 아니었을까요?
집에 온 듯 이리도 편안하다니요
꿈속에서 본듯한 후궁의 후예가 된 듯
우아하고 아름답게 궁전 놀이를
즐겼답니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참 좋은 날들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 주며
감사하고, 칭찬하고, 인정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해주고
카페라테와 카페모카 한잔을
마시며 덕수궁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음속도 겉과 같고
앞뒤가 똑같은 이름처럼
앞으로도 우리는 지금처럼
잘 살기를 서로 바라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코 시국이 지나고 하늘길이
열리면 베트남 하노이 하롱베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덕수궁의
추억을 나누며 함께 할 날들을
기대하며 건강하기를 빌어주었답니다.
11월의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좋은 생각 , 좋은 일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happ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