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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오후
아산 모나무르(MoN AMouR)
by
아이리스 H
Jan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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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주말 (1월 22일)
핸드폰이 ~~~ 울렸다.
마법같은 오후에...
누구지? 오잉? 엄마다.
버스표를 끊었다고 하신다.
갑자기 바빠졌다. 마트에 달려가
과일과 먹거리를 준비해두고
터미널로 마중을 나갔다.
엄마는 니 얼굴만 보러 가는 거다.
하시더니 또 밀차를 끌고 오셨다.
다행히 날은 포근했지만 그래도
겨울 날씨는 춥기만 한데... 조만간
떠날 딸을 보러 팔순의 엄마는
오늘도 씩씩하고 용감하다.
코 시국인데... 외출을 하셨다.
그래도 엄마가 오니 텅 비었던 공간이
꽉 찬 느낌이다. 벌써 따스하다.
오시자마자 밀차 속에서 마법처럼
끊임없이 쏟아지는 먹거리들...
이러시지 말래도...
엄마의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늦은 점심을 함께 먹었다.
남동생네
가족이 왔다.
누가? 겨울이 춥다 했는가?
감성 자극 만년필을 선물로 가져왔다.
와우~사인을 해보니 부드럽게 잘 써진다.
가끔은 펜으로 글을 써볼생각이다.
엄마도 오시고 동생네 부부도 오니
집안은 금세 온도가 쑥 올라갔다.
충청도 아산에 이런 곳이 있다.
모나무르 겨울날
난 벌써 다섯 번째 이곳에 왔다.
첫 번째는 남동생 부부와
두 번째는 여고동창들과
세 번째는 모나리자 친구들과
네 번째는 큰아들과
오늘은 남동생 부부와 엄마와 함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를
감상해도 좋은 곳이다. 여기는 바로바로
모나무르(Mon AmouR):프랑스어로 내 사랑
윤경숙 대표님은 아산에서 나고 자랐고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와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한 희망과 꿈, 행복한 세상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한다.
웨딩플래너이자 조형작가로 알려진 윤 대표님은
아산 복합 문화공간으로 이곳을 꾸몄다.
베이커리 카페, 레스토랑, 웨딩홀을 겸비한
갤러리 같은 공간에 와 있다.
마법 같은 오후, 워터가든!
물이 공간을 관통하는 아름다움...
갈대는 멋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름 날 친구들과 함께
드라마 촬영과 건축잡지에 소개되면서
아산의 핫플레이스가 되어서인지?
코 시국에도 주차장이 꽉 찼다.
다섯 번째인데도 지루함이 없다.
누구랑 함께 있느냐? 같은 공간 다른 느낌
공간 활용도 건축의 미도 엿볼 수 있고
작은 자투리 공간도 화장실도 멋스럽다.
목화 꽃솜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목화솜꽃
4개의 전시실 중 더퍼플 갤러리에 들어섰다.
천정부터 바닥까지 목화꽃으로 내려져있다.
따스한 불빛과 어울려 환상이다.
목화밭을 가꾸고 솜을 거두고
물레로 실을 뽑아 옷감을 만들고
이불을 만들거나 옷을 만들어 입히던
어머니의 따스한 사랑이다.
고려말 문익점에 의해 목화씨를 붓두껍에
숨겨왔다는 역사를 배운 기억이 나는가?
조선왕조실록에는 주머니에 10개 정도
넣어왔다고 전해진다.
목화솜의 전래는 예스럽지만
요즘은 드라이플라워로도 꽃다발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곳을 신부대기실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목화솜처럼 따스한 어머니의 사랑을 의미 있게
연출해 두어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이곳에 엄마와 딸이 함께 있다.
엄마 사랑해 ~~ 딸아 사랑한다.
빔으로 어머니! 란 시를 쏘아 준다.
울컥 차오르는 마음을 애써 누르고 나왔다.
목화꽃솜처럼 둥근 마음
4개의 미술전시관을 빙 둘러 중앙에
청동 바오밥 나무가 있었다.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에 바오밥 나무는
자신의 행성을 휘감을 만큼 깊고 크게
자라는 나무의 씨앗을 정리해야 한다고 한다.
마음속에 바오밥 나무를 경계하라는 뜻은
머릿속을 휘젓는 나쁜 생각의 씨앗들이
너무 거대해질까?
내 행성을 파괴할지도 모르니
부지런히 마음속 바오밥 나무의 씨앗을
줄여가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두려움의 나무지만 사실 천년을 넘게 사는 나무란다.
그곳에 청동 바오밥 나무가 빛나고 있었다.
바오밥나무를 찍어 마음에 저장했다.
청동 바오밥 나무
봄날엔 이곳이 처음이라 너무 좋았고,
여름날엔 친구들과 왕수다 떠느라 신났고,
가을날엔 아들과 산책과 사색을 즐겼고,
겨울날엔 엄마와 동생이 함께 있어 따스했다.
어디로 갈까요?
행복했던 곳으로 데려다주세요.
마법 같은 오후의 잔상을 남긴다.
물과 빛과 소리가 숨 쉬는 곳
행복한 시간은 늘 짧다.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가 좋아하는 고구마 피자와
시원한 밤막걸리를 커피잔에 따르고
동서양의 조화로운 밤을 함께했다.
다음 이야기는 수요일에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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