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인간은 노란색을 봤을 때
활력과 포근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또한
희망, 부, 명랑, 행복 등을
상징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 벳남은 과일 천국입니다. 수박은 여름에 먹는 과일이라는 편견을 깨고 12개월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과일이며 시장이나 마트 하다못해 길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고 살 수 있습니다.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아마도 저는 벳남 생활에 잘 적응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들은 색깔이 거의 다 노란색입니다. 노란 껍질을 벗기면 하얀 속살이 부드러워 한입 베어 물면 폭신한 느낌이 촉촉~한 바나나는 먹기도 편하고 단맛도 강하지 않아서 장바구니 1순위입니다.
요거는 ~~ 몽키 바나나
손가락만 한 게 껍질만 벗기면 바로 먹을 수 있고
약간 익기 전에 사서 며칠 두고 먹을 수 도 있습니다.
바나나빵도 만들고 칼로 자른 후 건조기에 넣어
바나나칲도 만들어 먹는데 바삭하니 좋습니다.
바나나를 얼렸다가 갈아먹어도 시원하고 핫케이크를 만들 때 조금 넣으면 훨씬 맛이 살아납니다.
가끔은 겉이 상한 것처럼 갈색 점이 있지만 바나나는 그런 게 더 달고 맛이 있습니다. 변비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효과 만점인 바나나는 원숭이만 좋아하는 과일이 아니었습니다. 바나나 나무가 가로수인 벳남에서 주렁주렁 열려있는 바나나는 가끔 보았는데 무척 신기했습니다.
파인애플은 겉은 뾰족뾰족하고 거친 갑옷을 입고 있지만 벗기면 속은 노랗고 단단한 속살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끔 먹었지만 여기는 길가에서도 예쁘게 잘 깎아주니 자주 먹게 됩니다. 보통 한화 500원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맛은 새콤 달콤 맛이 정말 좋습니다. 식사 후 주스로 마시면 소화도 잘되고 입가심도 되니 좋았습니다. 난 깍둑썰기를 하여 볶음밥에도 넣고 썰어서 말린 후 차로 끓여 먹기도 합니다.
파인애플 향도 너무 좋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파인애플 식초도 만듭니다. 파인애플 김치도 담가 먹습니다. 츱츱~ 이 정도면 파인애플 애호가입니다. 식초와 김치는 네이버에게 물어보시면 자세히 나옵니다.
망고는 내가 제일 좋아해서 여유 있게 사다 두고 먹습니다.
내 혀끝을 약 올리는 맛이 납니다. 바구니 가득 다섯 개나 여섯 개쯤 담으면 5천 원 정도이니 한국보다는 많이 저렴한 편입니다. 부드러운 노란 속살을 위해 망고 깎는 칼이 따로 있습니다. 속 안에 씨 빼내기가 어렵지만 얼려서 스무디 해 먹어도 좋고 그냥 망고주스로 마시는데 색깔이 너무 이쁘답니다. 카페에 가서 '씬또 쏘 아이'(망고 스무디)를 시키면 굵은 빨대를 끼워 줍니다. 입안 가득 망고의 맛이 퍼지기 전 얼얼해진 볼과 목 넘김이 심장을 노크합니다. 아~~ 맛있다 맛있어!!
열대과일 잭프릇
처음엔 화장품 향기가 역겨워 먹기 힘든 과일이었지만 겉모습보다는 속 안에 노란 속살을 손으로 죽죽 찢어 먹는 과일인데 베트남 사람들도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씨가 큰 편이고 겉이 딱딱하여 손질해서 팝니다. 친구들이 벳남에 놀러 왔을 때 좋은 점수를 받은 과일 이랍니다.
어쩌다 보니~ 노란색
골프채 커버도 노란색 곰(뜨개질한 거 선물 받음 ),
노란 호박 고구마( 일주일에 3번 정도 사러 감),
구운 노란 옥수수( 구수함),
노란 멜론
노란 마카롱
노란 단호박
노란 계란말이나 계란찜
노란 카레라이스
노란 아오자이
노란색 손톱 네일
노란색 수건
노란 장미꽃이 그려진 커피잔
노란색 맥심 커피믹스
그릇, 소품들 까지도....
이정도면 노랑 마니아??
어쩌다 보니 노랑이와 동거 중
살다 보면...
별거 아닌데
생활 속에서
소소하고 작은 것들을
관찰해보면 즐겁고도
재미있습니다.
열대어 물고기 한 마리 키우는 중
노란색입니다.
우연히 닭갈비집 식당에 갔다가 얻어온 아이인데
혼자서 잘 살고 있습니다. 너무 심했나? 싶지만 노란색이 주는 밝음을 따라 따뜻한 집콕 생활도 잘 견디어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유롭게 한국도
다닐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을
노랑나비가
되어 날아가고 싶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 하는 맘으로
노랑노랑 하게 이겨내 봅시다.
오늘도 많이 힘들었나요?
웃을 일 1도 없는 세상이라
탓하기 전에 주위를 둘러보면
웃을 일이 숨어 있답니다.
어쩌다 보니 노란색이 삶에 온통 들어와 있음에
미소를 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