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리스 h Jun 03. 2022

 삶도 가지치기가  필요해~

깨달음

화초를 들이고 꽃이 필 때와 질 때

시들었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4월 22일 우리 집에 주황이가 왔다.

한 달 동안 피고 지고 반복하더니

모양이 지저분 해졌다.

이런 꼴을 못 본다.

가지도 정리

깔끔하다 못해

꽃 한 송이 남기고 싹 가지치기를 해주고

져버린 꽃잎을 시원하게 버렀다.

10일 후 , 꽃대와 봉우리에

꽃들이 피어났다.

오 홀 ~ 생명의 신비로움이다.

4월22일의 모습


한 달 후 꽃이 지고 시들어

꽃 한 송이만 남기고 정리했다.

꽃한송이 남기고


10일 후 다시 예쁘게 피어나고 있다.

6월3일 현재의 모습



5월 22일 보라꽃을 사 왔다

베란다에 두고 예쁘다 예쁘다

주문을 걸고 좋아라 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 꽃을 말라 미라가 되었다.

두 집 살림의 흔적이다.

ㅠㅠ


세상에 불쌍했다.

죽었구나 싶었지만

물을 흠뻑 주고

이틀 후  잎사귀가 살아났다.

난 시든 꽃잎과 가지를 쳐주고

잘라주고 살아나라 물을 흠뻑 주고

거실로 데리고 들어와

선풍기를 틀어주었다.

또 살아났다

비록 꽃은 졌지만

푸릇푸릇 새잎을 달고

6월을 맞이했다.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

5월22일 모습입니다

버릴까?

시든꽃들의 모습


시든 꽃가지를 자르고

물을 흠뻑 주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과연 살아날까?

꽃의 흔적을 가위로 잘라내고

잎사귀만 살려내기로 했다.

이틀 만에 기적처럼 소생했다.

현재의 모습은 작은 새잎들이

올망졸망 초록빛을 띠고 있다.

6윌3일 현재의 모습입니다





죽은 줄 알았던 감귤 나무가

고사된 채 박재되어 있던 베란다

구석에서 싹이 났다.

게으른 주인은 그제야

가지를 폼나게 다듬고

작품 하나를 탄생시켰다.

가지치기 한 모습

바람과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주었다.

매일매일 관심과 사랑으로

쑥쑥 자라나고 있다.

아직은 여린 싹이지만

예전 모습은 잊어라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

1월의 풍성한 감귤모습


관심과 사랑은 너무 지나치면

뿌리가 썩어 화초가 죽어간다

너무 지나친 관심과 사랑은

큰 나무로 자라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무관심과 비난과 부정의 마음들을

가지치기하여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새롭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흠뻑 사랑을 해주는 지혜를

늘 자연에게서 배운다.


죽은 줄만 알았던 화초가

다시 살아나고 싹을 틔우

자식사랑도 잘 기다려주는 게 답이다.


조바심을 버리고

잘될 거라 믿으며

살아나라 살아나라 기도해주는 마음

화초를 돌보듯  잔 가치를 쳐내고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힘을

누구나 가지고 있으니

선택과 결단은 늘 자신에게

달려있다.


무엇이라도 내 안에 부정적인 생각이나

마음이 있다면

과감한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우리의 삶 속에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그리고 살아갈

희망을 갖는 일은 생각보다 쉽다.


초록의 숨결이 살아나는 6월

긍정의 마음과 새로운 희망의 싹을

살려내자. 내 안에 분명히 아직은

살아갈 힘과 용기와 열정이

남아 있을 것이다.

소중한 하루하루를 위해

지금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작가의 이전글 틀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