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시
네가 말을 건다
"나 여기 있어 오늘은"
"어디?"
"팔을 자연스럽게 내리고 힘을 줘봐"
"아!!"
잠자던 트라이셉이 살아났다
너의 이름에선 중생대 공룡 이름이 떠올라
트라이 세라톱스...
삼두근에 세 개의 뿔이 솟는다
단단한 뿔에서 자신감이
불끈 솟은 뿔은 열을 뿜는다
무엇이든 뚫고 찢어 낼 기세
너를 만나기 위해 수 만년 먼 길을 돌아가야 하듯
너와의 만남은 반복된 단련 속에서만 이뤄진다
박물관에 너를 가두어 둘 거야
내 안에 너를 가두어 둘 거야
내일도 너를 여기서 만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