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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우아맘 9시간전

미국 초등학교 Open House는 어떨까?

미국 애틀랜타 초등학교 개학 전 오픈하우스(Open House)에 가다


아이들과 미국에 온 지 벌써 몇 달이 됐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한 번도 미국 학교에 등교해보지 못했다. 왜냐? 이곳은 아직 두 달반정도의 긴 여름방학 중이다.


8월 초부터 새 학년이 시작되는데, 다행히 그전에 아이들이  다닐 초등학교에서 오픈하우스(Open House)를 연다고 했다. 오픈하우스(Open House)는 개학 며칠 전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학교에 방문해서 새로운 교실도 가보고,

담임선생님도 만나고, 학용품도 미리 교실에 가져다 놓기도 하 미리 새 학년 시작준비한다고 보면 된다. 미국에 와서 이제 곧 아이들을 미국초등학교에 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긴장되고 설렌다. 궁금한 것도  보니 더욱더 오픈하우스(Open House) 날기다려다.


얼마 전, 아이들이 입학할 학교로부터 오픈하우스 행사 관련 이메일을 미리 받았고, 일정을 미리 확인해 뒀다. 오픈하우스는 오전 9시~11시 30분까지 2시간 반정도 열린다고 했다. 신랑과 나는 오픈하우스 날 전교 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오면, 학교 주차장에 주차할 자리가 부족하 않을까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어딜 가든 출발 전에 주차할 곳은 있는지가 체크했으니까 말이다. 학교에 좀 일찍 가서 기다리더라도 그게 낫겠다고 생각했고, 우리 가족은 아주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해서 8시 30분도 되기 전에 학교에 도착했다.


참고로, 미국이란 나라는 땅덩이가 커서 차가 없이는 어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땅이 워낙 넓으니 대중교통으로 어딜 간다는 생각은 미리 접어두는 게 좋다. 그런데 반면에, 역시 땅이 넓은 나라라 그런지 그렇게 많은 차가 학교로 들어왔는데도 학교 주차장이 전혀 부족하지 않, 주차할 공간이 여전히 많았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 진작에 학교 앞에 줄을 섰고 아침 9시가 되니 학교 문이 쫙 열렸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아이들과 신나게 학교로 들어갔다.  과연 미국 초등학교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너무 궁금했다. 와~~~~!!!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또 놀랬다. 학교에 마스코트도 있고, 학교 분위기가 엄청 밝고 생동감이 넘쳤다. 확실한 건, 가 어렸을 때 다니던 그런 초등학교 분위기는 확실히 아니었다. 물론 비교불가지만.


둘째 녀석은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어느새 우릴 반갑게 맞아주던 학교 마스코트와 딱 붙어 사진 한 장찰칵 찍었다. 학교는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밖에서 외관을 봤을 땐

학교가 참 아담하고 아늑하다고 생각했. 그런데 막상 학교에 들어가 보니, 하층도 있었고 학교 내부는 한 층마다 우리가 아는 학교 건물 한 층의 4~5배 이상은 족히 되는 것 같았다. 케일에 다시 한번 놀랐다.





미국초등학교를 구경하다


1학년 둘째 아이 교실에 먼저 가서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

그다음 3학년 첫째 아이 교실로 이동했다. 여기에서 또 신기한 건, 반 푯말에 '몇 학년 ㅡ 몇 반'이라고 쓰여있을 줄 알았다. 한국에서는 당연하니까. 그런데 푯말엔 '담임 선생님 이름'이 쓰여있었고, 담임 선생님 이름으로 반을 구분하고 있었다.


교실 분위기 역시 굉장히 밝고 생동감이 느껴고,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오픈하우스 날, 담임선생임들은 각자 본인 소개글이나 당부의 말들을 자료로 만드셔서 아이들 책상에 미리 준비해 두셨다. 그리고 아이들 자리마다 작은 종이 가방에 캔디와 야구공 크기의 작은 고무공을 하나씩 넣어 미리 선물을 준비해 두셨다. 선생님의 정성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선생님과 충분히 인사를 하고, 스쿨버스 신청서도

작성했. 스쿨버스 drop off/pick up 시간과 장소,

그리고 차량번호는 카페테리아 옆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고 해서 카페테리아 쪽으로 가봤다. 카페테리아 옆에서 스쿨버스 관련 안내문은 쉽게 찾을 수 있었. 미국에서 그렇게 강력(?)하다던 스쿨버스를 아이들이 곧 타게 될 거라니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점심을 먹을 때 이용하게 될 카페테리아도 한 번 둘러봤다. 말하면 뭐 해? 카페테리아 역시! 뭘 상상하든 카페테리아는 그 이상으로 엄청나게 컸다. 오픈하우스 날, 카페테리아에선 간단한 티셔츠도 팔고, 방과 후 수업(after-school) 종류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신청도 받고 있었다. 애프터스쿨 수업으로는 체스, 스포츠(야구, 축구 등), 태권도, 보이스타웃, 걸스카웃 등이 있었다.

교과 관련(?)된 수업이 없으니 확실히 아이들이 애프터스쿨에 관심을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체스에 푹 빠져 한참을 하고 있었다.


학교도 생각보다 크고, 구경하고 찾아볼 것이 많다 보니

오픈하우스가 열린 2시간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이들이 다닐 미국 공립초등학교를 함께 가보니 뭔가 수평적인 구조에, 좀 더 자유롭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느낌이릴까?  드는 생각은, '나도 학교 다시 다니고 싶!'


큰 아이의 말을 빌리자면, 학교라기보다는 엄청 큰 유치원 같다고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아직 초등학교를 못 다녀본 둘째 또한 미국 학교가 재밌을 것 같아서 빨리 가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의 소감을 들으니, 나 역시 아이들의 개학날이, 앞으로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벌써부터 기대다.


초등학교 오픈하우스 날, 학교 마스코트와 한 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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