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나를 놓아주었으면.
이제는 삶이 날 좀
놔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제는 정말 그만하고 싶다.
호흡이, 심장박동이 멎어버렸으면 좋겠다.
시간이 절박한 사람에게
내 남은 삶의 모든 시간을 주고 싶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내 일생에 가장 가치 있는 일일지도.
나는, 매일 숨 쉬는 것 마저 힘에 부친다.
다들 숨 쉬고 있단 걸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언제나 숨을 쉬고 살아가지만
나는 하루에도 몇 번 씩 숨이 막혀 아무리
크게 쉬어도 숨을 쉬는 것 같지 않아서,
죽을 듯이 힘들다.
이제는 정말 그만두고 싶다.
이제 아무런 감정도 상처도
화도 고통도 슬픔도 불안도 아픔도,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다.
나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도 싫다.
그냥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