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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Oct 31. 2018

2018 중간선거 일주일 전


11월 6일은 미국의 중간 선거일입니다. 39명의 주지사, 35명의 상원의원, 435명 하원의원 전원을 선출하는 날입니다. 연방직만 이렇고 각 주의 주의원, 검찰총장 등 그외 선출직 공직자와 함께 각주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70이 넘은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승리를 위해 연일 격전지 방문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승부사로서의 트럼프 대통령은 존경할만 합니다.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8~10% 포인트 정도 앞서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상원의 경우 이번에 선출하는 지역 상당수가 민주당이 현역인 지역구가 많아서 오히려 공화당에 유리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치밀하게 조사를 하겠지만 사실 여론 조사는 허점이 매우 많습니다.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던 힐러리가 실제 결과에서는 지고 말았지 않습니까.  


도박사들은 하원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의하면 하원의 경우 공화당 베팅은 -140, 민주당은 +110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었을때 100불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 140불을 베팅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에 되는 것에 100불을 베팅하면 배당금이 110불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공화당은 베팅해서 이겨봐야 배당금이 베팅금액보다 적고, 민주당은 베팅 금액보다 배당금이 더 큽니다. 즉, 도박사들은 공화당 승리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중간 선거를 앞두고 굵직한 사건 3가지가 발생했는데요. 첫번째는 좀 웃기는 상황이지만 온두라스 난민들이 미국을 향해 대장정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미국에 도착하려면 멕시코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몇달이 걸릴지, 혹은 도달하기나 할 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불법이민 이슈가 확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것은 트럼프에게 약간 유리하게 작용하는 듯 했습니다. 이성적 판단으로 이것이 과연 미국이 들썩 거려야하는 이슈인가에 대한 반성인지 지금은 조용해졌습니다. 공작의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지 않습니까.


두번째는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트럼프 반대 진영의 주요 인사들에게 폭탄 소포를 발송한 사건입니다. 모두 14개의 폭탄이 확인되었고 범인은 체포되었습니다. 그가 타고 다닌 밴에는 트럼프 지지 문구와 그가 폭탄을 발송한 인물들 사진으로 만든 표적지 등이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폭탄을 받은 사람 중에는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가 포함되어 있고, CNN으로도 배달되어 생방송 중인 진행자가 데스크를 떠나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와 공화당에게는 일정부분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세번째 사건은 10월 27일 피츠버그에서 일어났습니다. 예배중인 유태인 교회당에 역시 트럼프 지지자로 밝혀진 범인이 총을 들고 뛰어 들어가 난사한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무려 11명이 죽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유태인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증오범죄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유태인 사회는 백인우월주의적 성향의 트럼프에 대해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의 피츠버그 방문에 한결같이 반대의사를 밝혔고, 공화, 민주 양당 지도부, 펜실베니아 상, 하원 의원 전원도 트럼프 방문에 반대의사를 나타냈고, 실제로 트럼프의 피츠버그 방문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중간 선거 일주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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