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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Nov 01. 2018

뉴저지 3선거구 하원 후보, 앤디 김

중간선거는 아무래도 여당이 불리합니다. 집권후 대략 1년여가 지나면 장미빛으로 시작한 새 정권이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소위 새 정부니 좀 봐 주자는 허니문 기간도 이제는 끝이 났고, 유권자들은 서서히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는 시기죠. 중간 선거 시기가 이런 실망감이 커져갈 때입니다. 자연스럽게 여당 심판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화당은 워낙 논란거리가 많아서 사실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저도 너무 궁금합니다.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과 도박사들의 그 반대되는 베팅을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오늘은 조금 팔이 안으로 굽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공화당이 의석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뉴저지 주 제 3 선거구입니다. 중부 뉴저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사람이 앤디 김입니다. 한인 2세 맞습니다. 3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톰 맥카서(Tom McArthur)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으로서는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초 접전입니다. 조직이 탄탄한 현역의원에 맞선 정치 신인의 선전에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  


올해 36살인 앤디 김은 뉴저지 주 Marlton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고아원에서 자랐다고 하는군요. 시카고 대학을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옥스포드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실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 경력을 제외하고 정치인으로서는 완전히 무명입니다.


뉴저지 3 선거구는 백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두개의 카운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정치 환경이라면 아무래도 공화당에게 유리할 것 같습니다만 바닥 민심은 백인인 현역의원의 친 트럼프 행보에 반발하는 기류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TV 광고에 앤디 김에 대한 안티 광고가 계속 나오는 것에서 공화당이 매우 다급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얼음에 저린 생선 4마리와 함께 앤디 김 사진을 내보는 광고는 매우 저열하고 비겁해 보이며 인종차별적인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생선이 인종차별과 무슨 상관이냐는 맥카서 진영의 강변도 트럼프 발언을 연상하게 합니다.


지역내 언론사인 Asbury Park Press는 10월 29일 사설에서 앤디 김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앤디 김이 하원의원에 선출되면 민주당으로서는 첫 한국계 미국인 연방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앤디 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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