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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Nov 12. 2018

끝나지 않은 상원 선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승리를 선언한 핵심 배경은 공화당의 상원 승리였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현역인 지역구가26석, 공화당이 9석이었죠.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주도 다수 있었습니다. 애시당초부터 공화당에게 유리한 판세였습니다. 많은 선거 전문가들이 상원 공화당 승리, 하원 민주당 승리라고 예측한 것도 그런 판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끝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는 것으로 선거 결과에 대응했습니다. 하원이 뮬러 특검과 연동하여 펼칠 탄핵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입니다. 미 북 대화도 미궁에 빠졌습니다. 중남미 이민 행렬은 이제 더 이상 뉴스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눈에 가시같은 CNN의 백악관 담당 선임기자인 짐 아커스타를 아예 백악관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했습니다. 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가히 심기가 편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대통령의 승리 선언 근거가 된 상원 선거결과를 한번 볼까요? 11월 12일 오전 8시 현재 공화당 51석, 민주당 44석, 무소속 2석이 확정되었습니다.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없는 말을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무소속 2석은 사실상 민주당으로 카운트 되는 버몬트 주의 버니 샌더스와 메인 주의 앵거스 킹 의원입니다. 그래서 일부 언론에서는 51:46으로 표기합니다. 선거 전 상원 구도를 설명할때 특히 캐버나 대법관 지명전에서 자주 소개된 51:49라는 숫자에는 샌더스와 킹이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숫자로 카운트 된 것입니다.


지금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곳이 애리조나, 미시시피, 플로리다 등 3개주입니다. 이중 애리조나는 개표가 20여만표가 남은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3만2천여표 앞서고 있어서 당선이 유력합니다. 플로리다는 두 후보간 표차이가 0.5% 미만이라 강제로 재검표를 실시 중입니다. 만약 이 두번째 개표에서 두 후보간 차이가 0.25% 미만이면 기존에 기표오류로 무효로 처리되었던 표에 대해서만 수동 개표를 실시합니다. 지금은 어느 후보가 당선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미시시피 주는 1등 후보자가 50%를 초과하지 못하면 1,2등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는 주 법률에 의해 11월 27일 결선투표를 하게 됩니다. 공화당, 민주당 후보가 맞붙습니다. 어떻습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선거전과 선구후의 의석 분포가 똑같아질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조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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