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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Feb 28. 2019

Michael Cohen의 의회 증언

He is a Racist.
He is a Con Man.
He is a Cheat.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사기꾼이며 거짓말쟁이다.


하노이에서 핵담판을 벌이던 그 시각 미 하원에서는 역사적인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청문회의 주인공은 트럼프 대통령의 10년 해결사 Michael Cohen. 그는 Southern District of New York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던 도중 초기 거짓말로 일관하다가 검사의 계속된 압박에 결국 모든 것을 털어놓았고, 플리바게닝을 통해 3년 징역이 확정되었습니다. 3월부터 수감생활을 시작해야 하지만 의회 증언 일정 등으로 조금 연기되어 5월에 아마도 감옥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코언의 증언은 원래 2월 7일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연기되었고, 하필이면 또 연기된 그 날짜가 하노이 정상회담과 겹쳐버린 것입니다.


이 청문회는 의회가 강제로 그를 불러낸 것이 아니라 코언이 자발적으로 증언하겠다는 것을 의회가 수용한 것입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서 의회증언이 성사된 것으로 봐야 하겠습니다. 수감되기전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작심하고 모든 것을 기록에 남기겠다는 것이죠. 의회 증언은 모두 기록으로 남게 되고, 이것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습니다. 기록의 신뢰를 위한 증언 전의 선서는 그래서 중요한 절차입니다. 선서를 요식행위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미국인이 간첩행위로 처벌받는 근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시민권 취득시의 선서도 중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코언은 의회 청문회의 공개 선서를 통해 자기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입니다. 한편 의회 증언을 통해 감형이나 아예 수감생활을 유예받는 것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찔러야 홍보효과가 극대화되는지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알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한때 충견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하노이 이벤트를 훼방놓은 것만으로도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할텐데 거기에 덧붙여 비수를 꺼내 마음껏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서 핵이고 김정은이고 다 때려치고 얼른 워싱턴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이 불똥이 한반도로 튀어버린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대통령의 섣부른 합의를 견제하기 위해 이 일정을 잡았다는 설도 있습니다.


의회 증언은 오늘도 이어집니다.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편으로는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코언의 증언 중 기억에 남는 세가지를 옮깁니다.


"He never expected to win the primary. He never expected to win the general election. The campaign for him was always a marketing opportunity."


“I can only warn people that follow Mr. Trump, as I did blindly are going to suffer the same consequences that I am suffering. Look at what happened to me. I’m a picture perfect example of what not to do.”


“Given my experience working for Mr. Trump, I fear that if he loses the election in 2020 that there will never be a peaceful transition of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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