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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Feb 14. 2017

콘웨이의 무리수

켈리앤 콘웨이(Kellyanne Conway)는 여론조사 전문가다.
트럼프 승리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Robby Mook이 Data 선거를 추구하면서 놓친 Shy Trump에 주목하여,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의 승리를 만든 장본이다.
작년 11월 6일과 7일, 트럼프의 선거 유세를 위스콘신과 미시간으로 만든 사람도 콘웨이다.
이때만 해도 위스콘신은 힐러리 승리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클린턴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힐러리는 위스콘신을 방문하지 않았다.  


지금은 백악관 자문관이다.
콘웨이는 대통령과 같은 층에 사무실을 얻지 못하고 그 아래층을 배당받았다.
선거때의 활약에 비하면 약간 푸대접 받는 느낌이 없지 않다.
마초 남자들 사이에 어쩌면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정치인의 힘은 권력자와의 거리와 비례한다지 않은가.
아마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소외감은 초조함으로 이어진다.
이 초조함은 무리수를 부른다.
콘웨이도 결국 무리수를 두고 말았다.
트럼프가 이방카 브랜드를 내쫓은 Nordstrom 을 두고 공정하지 못하다는 트잇을 날리자, 콘웨이가 다음날 Fox 인터뷰에서 노골적으로 이방카 브랜드를 선전한 것이다.
당장 의회에서 윤리규정 위반이라는 경고가 백악관으로 날아갔다.


드라이브 헤드에 공이 맞는 순간의 오차는 측정 불가능이지만,
공이 떨어지는 지점에서 보면 그 차이는 엄청나다.
리더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느냐가 마치 그것과 같다.
콘웨이의 무리수가 그녀만의 잘못이 아니라 그 뿌리는 트럼프에 있는 것이다.
주변의 충성경쟁을 즐기는 트럼프,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먼 동방을 보면 대략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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