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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Aug 03. 2019

아베의 실수 2

미국이 두목 일본은 부두목 한국은 꼬붕, 이게 일본(아베)의 인식이다. 부두목이야 언제나 두목 눈치를 볼 수 밖에. 조직의 부두목이란 사실 있으나 마나 한, 두목이 필요로할 때만 존재가치가 드러나는 그런 자리. 그런 부두목도 명색이 타이틀에 두목 자가 들어가 있으니 나름 행세를 하고싶어지지 않겠나. 저도 스트레스를 좀 풀어야 할테고. 두목한테 대들 수는 없으니 꼬붕(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에다 분풀이를 하려는 것인데...


어라, 꼬붕이 부두목에게 맞장뜰 기세? 이쯤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아베가 딱 그런 꼴이다. 나는 아베 행정부에 한국 전문가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있더라도 아베의 전횡에 입을 꾹 다물고 있던가. 복지부동이 어디 우리만의 현상이겠나 말이다. 좀 좋게 봐줘서 전략적 공세, 즉 남북이간에 한국 경제 바람빼기, 나아가 긴장유발을 계기로 헌법개정까지 뭐 이런 정도이겠으나..  


무엇보다 꼬붕 길들이기에는 입맛에 맞는 정권이 지름길. 문 정부 헛발질을 노리고 휘두른 주먹이 부메랑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누르면 욱하는 기질을 몰랐을 리 없을텐데 아마도 아베가 기대한 종일파의 위력이 이제는 한계에 이른 듯, 문 정부가 촛불 혁명으로 들어선 정권임을 알고 있었다면 종일의 힘을 믿었더라도 신중했어야 했거늘 사지 않고 가지 않겠다는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것은 바로 그 촛불 혁명의 연장.


민주연구원의 경박스런 보고서에 대해서는 참 수준하고는 하는 생각에 혀를 차면서도 그 내용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다. 경제로 휘청거리는 문 정부를 타격하기 위해 꺼낸 카드가 오히려 문 정부 회생에 큰 힘이 되고 말았으니 도피유학때부터 싹수가 그렇기는 했지만 그가 그리 총명한 지도자는 아닌 듯 함에 금요일 출근길에 아베의 실수를 다시한번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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