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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Aug 23. 2019

인생은 1승이다.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두가지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불안입니다. 알 지 못하는 세계, 경험해 보지 않은 환경, 낯선 사람,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것의 무망함, 맨땅에 헤딩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겠죠. 이런 불안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 불안이 우리를 움직이게 합니다. 정보를 모으고, 학습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자문을 구합니다. 물론 걔중에는 아예 담을 쌓아버리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어쨋거나 새로운 환경 앞에 불안해지는 것은 우리 인간의 본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테니, 지금 불안에 지쳐 있는 분들은 과히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될 일입니다.


이것은 마치 줄빠따(요즘은 이런 거 없어졌으니 아마 이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맞을 때의 기분과 유사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유일까요? 막상 맞고 나면 아프기는 해도 속이 개운해지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온갖 상상으로 불안함에 떨던 것도 막상 시작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집니다. 부딪혀 보니 견딜만 하고, 주변 사람들도 잘 도와주려 하고, 스스로도 문제 해결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새로운 출발을 앞두었을 때는 항상 상당한 불안함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불안함 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저 바위를 들추면 뭐가 나올까, 저 언덕을 넘어가면 어떤 세상이 있을까, 내일은 또 누구를 만날까, 이런 저런 상상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익사이팅 그 자체였습니다. 저의 그런 주체못할 호기심이 때로는 저 스스로를 힘들게 하였고 아마도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하였을 듯 합니다. 그런 호기심은 결국 방랑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보면 제 인생 자체가 끊임없이 새로운 세상을 찾아 흘러온 인생이었습니다. 잃은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습니다. 저는 잃은 것은 잊어버리고 얻은 것은 고맙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른이나 젊은이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 빨리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이라 시류를 따라가려면 도대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특히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헤쳐가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요즘 세상은 더 가혹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인생은 결국 1승이다. 1승을 위해 10패, 100패를 당하는 것이 인생이다. 10패, 100패를 당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은 1승 한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라.'


너무 구태의연한 말인가요? 뜬금없는 말입니다만 제가 아는 분 중에 성함이 일승인 분이 있습니다. 참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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