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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Nov 14. 2019

트럼프 대통령 탄핵 청문회

지금 미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위한 청문회가 진행중입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탄핵의 단초는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젤린스크 대통령 사이에 진행된 전화통화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서방 진영으로보면 최전선과 같은 곳입니다. 2014년 푸틴의 지시로 러시아 군대가 크림 반도를 강제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영토의 일부를 잃어버렸고 그 이후로도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뒤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어 섣불리 행동에 옮기지 못할 뿐입니다.


CNN에서 이 청문회를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 나온 사람은 KENT 미국무부 부차관보, TAYLOR 주우크라이나 대사대리입니다. Mr. Kent는 하버드를 졸업하고 존스 홉킨스에서 석사를 마쳤습니다. 그는 3개 외국어Ukrainian, Russian, Thai)에 능통하고 3개 국어(Polish, German, and Italian)는 회화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미 국무부에서만 27년을 근무하고 있으며, 국무부 내에서는 최고의 동유럽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AYLOR 대사 대리는 미 육사 출신입니다. 졸업 성적이 전체에서 TOP 1%(청문회에서 본인은 5등이었다고 진술)로 본인이 원하는 부서를 선택하여 갈 수 있었으나 가장 힘들다는 공수부대를 지원하여 베트남에 참전합니다. 이후 그는 에너지부, 국방부, 국무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2006~9년에 우크라이나 대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47년 생이니 올해 만 72세 입니다.


의원들에게는 5분의 질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만약 대답이 길어지면 의원들의 질문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질문 자체가 단답형을 요구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시간 제약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항상 첫머리에 Mr. Kent와 Mr. Taylor의 평생동안의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한다는 인사말로 질문을 시작합니다. 비록 형식적인 것이라 할 지라도 이런 것은 우리도 좀 도입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한사람의 예외도 없이 5분 질문시간은 정확하게 지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질문 중간에 다른 의원에게 자신의 시간을 양보하기도 합니다. 증인 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경우는 없습니다. 고함 삿대질 당연히 없습니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간 큰 행동을 할 수 있는 의원이 없겠지만 꼭 카메라 때문이라고 할 수도 없을 듯 합니다. 질문 대신 5분 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2주간 계속될 공개 청문회에서 과연 탄핵에 이를 폭탄 증언이 나올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마녀사냥에 그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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