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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Dec 13. 2019

후회하는 것이라도 선택은 옳다.

오늘 출근 준비는 어떠셨습니까. 여느날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먼저 옷장을 열고서 셔츠를 골라야 합니다. 넥타이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셔츠와 자켓의 색상을 고려해야 하니까요. 남자들은 벨트도 중요한 악세사리라 옷과 코디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옷을 차려입고 나가면 이제는 신발을 골라야 합니다. 아무 신발이나 신고 출근할 수는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


혹자는 선택의 고민도 총량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에 사소한 것은 고민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련한다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주크버그가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그의 옷장에는 똑같은 디자인의 라운드넥 셔츠만 잔뜩 있다고 합니다. 이거 입을까, 저거 입을까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입는 것이죠. 쓸데없는 것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의도일 것입니다. 저는 주크버그 수준이 되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라운드넥 셔츠로는 감당이 안되는 동네라 그렇게 단순하게 살 수가 없습니다.  


사실 우리 삶 자체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점심은 뭘 먹을까, 주말에는 뭘 할까, 이번 여행은 어디로 가야 하나와 같은 고민에서부터 진학, 이직, 투자, 결혼, 창업, 이민 등과 같은 인생길이 바뀌는 중요한 선택도 우리앞에 다가옵니다. 그럴 때 시간은 언제나 잔인합니다.


오늘 어떤 페친분의 담벼락에서 '후회하지 않는다면 옳은 선택이다.'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존경합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옳은 선택이라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100% 만족스러운 선택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는 그분의 글에 이렇게 댓글을 남겼습니다.


'후회하는 것 조차 옳은 선택이다.'


선택의 기로에 서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지만 결과는 신의 영역입니다. 담대한 마음으로 선택한 후 뒤돌아보지말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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