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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Sep 23. 2021

가짜와 진짜


나는 궁금한 것이 많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닌 것이, 사고난 반대쪽 길이 막히는 것을 보면 호기심은 우리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이런 호기심이 불편부당하게 발휘되어야 하는데 실상은 내 편의대로다. 말하자면 내가 궁금한 것은 집요하게 호기심을 발휘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귀에 들리지도 않는 것이다.


점점 시끄러워지는 것을 보니 때는 정치의 계절이다. 다들 목숨걸고 달려들고 있으니 대통령이 참 좋기는 좋은 자리인 모양이다.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 상대방 죽이기이다. 내가 저쪽보다 잘났소 하는 것 보다는 저쪽이 나보다 못해 라고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가짜 뉴스, 상호 비방이 범람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수차례 대통령을 직접 뽑아본 경험에 비춰보건데 그런 가짜 뉴스는 점점 더 교묘하고 치열해질 것이 틀림없다. 사기꾼은 본인 스스로를 속인 다음에야 상대방을 속인다고 하지 않은가.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들도 아마 스스로는 그것이 진짜라고 믿고 하는 짓인지도 모른다. 


가짜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 가짜 뉴스들로 사람들을 속여 자신들이 원하는 권력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주 위험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그들의 속임수에 넘어가게 되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다음 수를 또 들이밀 게 되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우매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그런 그들의 졸이 되지 않으려면 두 눈을 부릅뜨고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하고, 가짜 뉴스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진짜에서 가짜를 구별해 내는 우리의 진정한 호기심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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