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엄마가 오셨다.
엄마와 함께 제주도에서 이른 휴가를 보냈다.
제주도에 온 후 친구들이 왔을 때를 제외하고는 뚜벅이로 지냈었는데, 엄마가 1박 2일 동안 차를 렌트해서 편하게 다녔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제주 안돌오름 비밀의 숲이다.
컴퓨터를 매일 8시간 이상씩 하고 스마트폰을 보는 일상을 살다 보니 요즘은 초록색에 미쳐가는 것 같다. 자연이 얼마나 그리운지 푸르른 녹색을 보고 싶어서 안돌오름에 가자고 제안을 했다. 하지만 비밀의 숲 입구를 찾기 어려워 실제로 안돌오름에도 올라갔다가 내려왔다.(안돌오름과 비밀의 숲은 같은 곳이 아닙니다.) 비밀의 숲 표시가 없어서 한참을 헤매어서 힘들었지만 막상 가니 너무 좋았다. 또 가고 싶다 지금도.
비밀의 숲은 너무 좋은데 사실상 돌아볼 수 있는 면적이 크지 않아서 오래 즐기기는 어려웠다. 의자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입구에 음료를 파는 트럭 앞에 의자에 잠시 앉아서 점심 먹을 곳을 검색했다.
브런치 카페로 이동했다.
브런치를 다 먹고 수다를 떨다 보니 3시쯤 돼서 숙소 근처로 이동했다. 숙소 프런트에 맡겨둔 짐을 넣어두기 위해서!
짐을 숙소에 넣어두고 잠시 쉬다가 숙소 앞에 함덕 해변으로 나갔다.
모처럼 제주도에 온 엄마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는데, 우리 엄마는 나와는 달리 크게 먹고 싶은 것도 없는 사람이다. 먹기 위해서 어디 가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그냥 해변가에 있는 돔베고기+갈치조림 세트를 파는 곳으로 갔다.
왜 떡볶이 맛이 나는 것 같지. 엄마는 나중에 되게 맛없었다고 했다. 멀더라도 차를 타고 갔어야 했다. 맛집을 찾아서...
해변의 노을을 보기 위해서 창이 있는 카페에서 해가 지길 기다렸는데, 구름 때문에 예쁜 노을은 보지 못했다. 서우봉 언덕이 보이는 카페였고, 테라스도 있어서 바다를 바로 볼 수 있었는데 노을만 못 봤다.
숙소에 돌아와서 쉬다가 자기 전에 엄마랑 맥주 한잔 하려고 편의점에 다녀왔다. 맥주와 간단한 안주 스트링 치즈만 사서 한잔 하고 잠을 청했다. 내일을 위해서☺️